테라스 특화 부동산 ‘전성시대’

산업 / 김형규 / 2014-07-23 13:30:49
실내공간 외부로 이어져 수요끌기 충분

[토요경제=김형규 기자] 바야흐로 ‘수익형 부동산’ 시장은 테라스 전성시대(全盛時代)다. 테라스 공간만큼 전용면적이 늘어나 공간 활용은 물론 수익까지 올라가기 때문이다.


특히 테라스 상가는 찾는 사람이 많다 보니 임대료도 높다. 전국 1층 상가의 평균 임대료는 월 338만원이지만 테라스형 상가는 월 345만 원 선. 실제 경기도 용인시 흥덕지구 이시티 내 테라스형 상가(전용면적 49㎡)의 임대료는 보증금 2000만원에 월 200만 원 정도다. 인근 1층 상가(66㎡)보다 크기가 작지만 임대료는 같은 수준이다. 주변에 빈 상가가 꽤 많지만 테라스가 있는 상가는 공실이 없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테라스형 상가의 몸값 덩달아 오르고 있다. 인천 송도지구 커낼워크 내 테라스형 상가(36㎡)는 분양가보다 5000만원 오른 6억 원 선이다. 조망이 좋은 수로 쪽 테라스형 상가(46㎡)는 분양가(7억4000만원)에 1억 원 가까이 프리미엄이 붙어 8억2000만~8억3000만원에 매물이 나온다.


테라스 상가는 대단지 아파트·오피스텔·주상복합·지식산업센터의 보행도로를 따라 점포가 늘어선 ‘스트리트형’ 상가와 접목해 주로 설계된다.
실내공간이 외부로 이어져 동선이 편리하고 서비스 면적이 넉넉한 데다 탁 트인 느낌이 나는 게 장점으로 외부 수요를 끌어들이기도 유리하다.


특히 이국적인 분위기로 설계돼 입소문을 타는 곳이 많다. 대표적인 지역으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카페거리, 고양시 일산동구의 스트리트형 쇼핑몰 라페스타 등이 있는데 주변 상가보다 월임대료가 30~50% 이상 높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또 실내 공간을 옥외로 연장해 점포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야외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설계된다. 이는 통상적으로 추가 매출로 이어지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여기에 타인에게 제약받기를 싫어하는 현대인의 욕구를 만족하게 하면서 테라스 바깥에 있는 차별성을 심어 준다. 상권과 입지를 함께 봐야 한다는 의미다. 특화된 거리가 아니라면 사거리 코너 등에 테라스형 상가를 차리는 게 좋다.


탁 트인 조망권과 쾌적성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테라스형 설계가 성행하고 있다. 테라스는 과거 고급 리조트나 타운하우스에 종종 설치돼지만 최근에는 수익형 부동산에도 테라스를 접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상가나 오피스텔뿐만 아니라 분양형 호텔이나 지식산업센터 등 분양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1·2인가구를 주 타깃으로 하는 오피스텔은 과거에는 대형 고급아파트에만 적용되었는데 최근에는 테라스형 설계를 도입해 오피스텔의 희소가치를 높이고 있다. 테라스형 오피스텔은 외관상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을 한 타 오피스텔과 달라 경쟁력을 가지며, 일반 오피스텔보다 개방감이나 채광성이 뛰어난 특징이 있다. 특히 테라스를 텃밭이나 정원으로 꾸미거나 가족 구성원이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다양한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환금성이나 프라이버시 보호 등이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저층이기 때문에 조망권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위층에서는 아래층 테라스를 쉽게 내려다볼 수 있어 여유가 된다면 차라리 최상층의 테라스가 더 낫다는 분석도 있다. 또 향후 매매거래가 일반 아파트에 비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2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3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4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에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1억달러 규모 정책금융과 원유·핵심자원 협의 채널도 새로 마련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560여 한국 기업에는 북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결과가 향후

    5
    하이트진로, 익산 4% 물량 전주로·베트남엔 7700만달러…생산자본 재배치

    하이트진로, 익산 4% 물량 전주로·베트남엔 7700만달러…생산자본 재배치

    하이트진로(대표 장인섭)가 국내 생산자산은 효율화하고 신규 자본은 해외 성장거점에 배치하고 있다. 전체 소주 생산의 4%를 맡는 익산공장을 전주로 통합하는 한편, 베트남에는 첫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국내의 중복투자는 줄이고 성장 가능성이 큰 해외에 생산자본을 투입하는 구조다.26일 토요경제가 하이트진로 공시와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회사는 오는 1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