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117만명 개인정보 과다 수집 의혹

산업 / 홍성민 / 2013-11-18 11:41:29
이학영 의원 “고객의 개인정보 필요이상 수집” 제기

회원수 117만여명중 청약철회 요청자 111만여명 달해
선불충전카드 잔액 환급방법, 개인정보 수집 침해 우려
스타벅스 “환급 수수료 정책 폐지, 약관 고치겠다” 인정

[토요경제=홍성민 기자]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커피코리아(대표 이석구)가 선불충전식 카드 사용에 있어 고객의 홈페이지 가입을 유도해 필요 이상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한바탕 곤혹을 치뤘다. 지난달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학영 의원은 국정감사를 자료를 통해 스타벅스 관련 자료 분석 결과 홈페이지 회원가입 시 요구되는 개인정보 항목이 과다해 가입 약관의 개정이 필요하다며 개인정보 수집 의혹을 제기했다. 스타벅스는 이에 이 의원의 의혹제기를 받아들이고 개선 및 수정의 뜻을 내비치는 등 뒤늦게 부랴부랴 사태를 수습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타벅스, 홈페이지 회원가입시 개인정보 보유 침해 우려

스타벅스의 선불충전식 카드(마이스타벅스리워드)는 전국매장(일부 제외)에서 충전이 가능하지만 잔액을 환급받기 위해서는 홈페이지에 가입해 신청하도록 돼있다.

스타벅스가 홈페이지 가입 시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항목을 살펴보면 가입자 성명, 생년월일, 성별, 로그인ID, 비밀번호, 휴대전화번호 신상정보 이외에도 서비스이용기록, 접속로그, 쿠키파일, 접속IP, My Starbucks에 저장된 스타벅스 관련 정보 등이 있다.

이학영 의원은 이에 대해 “선불충전식 카드의 잔액을 환급받기 위해서는 홈페이지 회원가입이 필수인데 스타벅스는 이 과정에서 회원정보를 보유하게 된다”면서 “이는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집 항목 중 쿠키파일의 경우 이용자가 열어본 사이트의 내용, 상품구매 명세, 신용카드번호, 비밀번호, IP 주소 같은 정보가 함께 저장돼 개인정보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홈페이지 가입약관에 대한 부분도 지적했다. 스타벅스는 약관을 통해 수집한 개인정보의 보유 및 이용기간을 ‘사용의 목적이 달성되었을 경우’라고 불분명하게 적시해 놓고 있다. 스타벅스가 개인정보를 임의로 보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정보통신망법 제22조에 보면 개인정보를 보유할 때에는 이용목적, 정보항목, 보유기간 등을 명시하고 회원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면서 “이 같은 부분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홈페이지 가입 사유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됐다. 10월 현재 스타벅스 홈페이지의 회원 수는 117만2000여명이다. 이 의원은 “홈페이지 가입자 상당수 가운데 홈페이지 탈퇴를 의미하는 청약철회 요청자가 111만7000여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선불카드 잔액을 환불받기 위해 가입했다는 점을 추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외국계 기업이 경영활동을 이유로 국민의 개인정보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며 “공정거래위원회는 불공정 약관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사사례가 없는지 실태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측, 홈페이지 가입 요구 개인정보 약관 수정중

이와 관련해 스타벅스코리아 측은 지난 10월 초 국정감사를 앞두고 지적된 개인정보 문제에 대해 공정위 의견조회 후 자진 시정하겠다는 내용과 함께 스타벅스 카드의 충전금 잔액환급 요청시 고객으로부터 징수하는 1000원 수수료 정책을 폐지한다는 내용증명서를 이학영 의원실에 제출했으며, 고객 입장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약관 내용은 수정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스타벅스 측은 홈페이지 가입 시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가입 시 필요한 기본적인 신상정보 외에 다른 정보는 저장하고 있지 않다”면서 “서비스 이용기록은 고객들의 동의를 구한 구매이력만을 저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쿠키 파일의 개인정보 침해 소지와 관련해서는 “홈페이지 접속을 위한 기본 정보 외에 ‘신용카드번호’나 ‘신용카드 비밀번호’와 같은 개인정보는 포함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쿠키 관련 자료는 고객들이 자신의 웹브라우저에서 설정 거부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며 “서비스 이용기록은 개인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홈페이지 회원 상당수가 청약철회를 위해 가입했다는 의견에는 “청약철회 요청건수인 111만7000명은 “2009년부터 전국 매장에서 이뤄진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합산된 충천 취소 및 결제 취소 건수”라며 “실제 온라인에서 잔액을 환불한 건수는 5474건”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홈페이지 가입 요구 개인정보 약관은 수정을 위해 내부적으로 법무적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고객에게 오해와 불편이 없도록 개선하고 고객정보 보호를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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