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두가격 37% 하락…스타벅스 커피값 최대 5.1% 인상

산업 / 유명환 / 2014-07-22 10:53:01
“국내 커피시장 질서를 ‘혼탁하게 만드는 처사”

[토요경제=유명환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가 지난 16일부터 커피가격을 최대 5.1% 올렸다. 하지만 국제원두 값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가격인상을 두고 업계는 스타벅스를 곱지 않은 시선을 바라보고 있다.


22일 커피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에서 판매되고 있는 아메리카노, 카페 라떼, 오늘의 커피, 커피 프라푸치노 등 커피음료제품 가격을 최대 5.1% 인상했다.


기존 3900원이던 아메리카노 톨사이즈는 4100원으로 오를 예정이다. 42개 커피음료 메뉴 중 값이 오르는 것은 23개 제품이다. 나머지 제품의 가격은 동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가격인상에 대해 스타벅스 코리아는 커피가격 인상은 지난 2012년 5월 이후 2년 2개월 만이라고 추진한 것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선 스타벅스의 가격 인상을 곱지 않게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커피의 원재료 수입가격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볶지 않은 상태의 생두의 수입단가는 지난 2011년에는 kg당 4.54달러였지만, 지난 5월에는 2.87달러로 37% 하락했다.


하지만 스타벅스 코리아는 “임대료, 인건비, 제품 개발비용 등이 올라 값을 올리게 됐다”며 “브라질 커피 농장의 흉작으로 국제 원두 가격이 올 초 대비 90% 가량 오른 것도 가격 인상 요인”이라는 이유를 들어 가격인상을 추진했다.


이와 관련해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스타벅스의 커피값 인상의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지난 16일부터 임차료와 인건비, 시설관리, 음료의 지속적인 원가 상승요인 등을 이유로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2.1% 인상했지만 가격 인상 근거가 없어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아라비카 생두 1㎏의 올해 상반기 평균가격은 4179원으로 스타벅스의 이전 가격인상 시점인 지난 2012년에 비해 10.4% 하락했다고 밝혔다.


특히 2012년 이전 가격 인상 시점인 2010년과 비교해도 올해 평균가격은 오히려 더욱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또 스타벅스의 영업이익률은 2012년 6.3%에서 2013년 6.7%로 소폭 증가했고, 매출원가율은 45.6%에서 44.5%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지난해 스타벅스의 재무제표에 따르면 임차료는 전년보다 162억원 증가했지만 이는 매장수 증가에 따른 것으로 같은 기간 매출액은 912억원 증가해 매출 대비 임차료 비중은 오히려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제품 가격 인상에는 전기료 등 제반 비용과 각종 수당을 포함한 인건비 부분 등 수많은 항목이 복합적으로 반영된다”며 “당사의 겨우 로스팅과 브랜딩 작업을 마친 제품을 수입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스타벅스가 가격인상을 두고 커피업계 한 관계자는 “국제 원두가격 계속 하락하고 있음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한 것은 국내 시장 질서를 혼탁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스타벅스를 제외하고 타사는 올해 인상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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