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폐기물서 수소 생산하는 친환경 촉매 개발

산업 / 김세헌 / 2013-11-14 20:51:12

[토요경제=김세헌기자] 폐기물에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벌집형태의 친환경 촉매가 개발됐다. 크롬을 이용하는 기존 촉매보다 활성이 최대 4배 높고, 독성을 띠지 않는 구리로 대체해 경제성과 친환경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연세대학교 환경공학과 노현석 교수 연구팀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신진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결과는 화학분야 권위지 케미컬 커뮤니케이션즈지(Chemical Communications) 이달 7일자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합성가스에 수증기를 반응시켜 고순도의 수소를 생산하는 공정에 이용되는 기존 철-크롬 촉매의 경우 효율은 높지만 유독물질인 크롬을 사용하고 있어 이를 대체할 친환경적 촉매개발 연구가 활발했다.


폐기물에서 얻어지는 합성가스는 약 38%의 일산화탄소를 포함하고 있어 연료전지 등으로 활용하려면 일산화탄소의 함량을 10ppm 수준까지 낮춰 수소의 순도를 높여야 한다. 때문에 합성가스를 고순도 수소로 전환시킬 촉매의 활성과 안정성이 관건이 된다.


이에 연구팀은 크롬 대신 보다 친환경적인 구리를 적용한 벌집형 구조의 구리-철-알루미나 촉매를 개발했다.


크롬보다 독성은 적으나 활성이 낮은 구리의 단점을 지지체로 쓰는 다공성 알루미나를 벌집형으로 설계함으로써 반응가스가 촉매의 활성점에 고르게 전달되도록 해 극복했다.


이를 통해 개발된 촉매는 기존 철-크롬 촉매보다 최대 4배 가량 활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벌집구조는 촉매의 활성 이외에도 내구성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기존 철-크롬 촉매의 경우 500oC에서 20시간 동안 활성이 10% 가량 감소했으나, 개발된 촉매는 동일조건에서 1% 밖에 감소하지 않았다.


벌집구조가 철-구리간의 상호작용을 강화시켜 고온에서 뭉치는 구리의 특성을 완화함으로써 촉매의 구조적 안정성을 높인 것이다.


한편 개발된 촉매는 수명이 비교적 길어 공정운영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노 교수는 “고열량 폐기물로부터 차세대 연료인 수소를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촉매의 기술적 장벽을 벌집형 구조의 알루미나로 극복함으로써 수소경제 사회로의 조기진입을 위한 원천기술을 확보한 것에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