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자전' 춘향사랑 모독, 상영중지 요청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10-06-03 17:54:36
"상업적 목적으로 춘향 사랑 모독마라"

최근 춘향과 이몽룡의 사랑 이야기인 '춘향전'을 새롭게 해석해 영화화한 '방자전'의 상영에 '춘향문화선양회'가 발끈하고 나섰다.

3일 춘향문화선양회는 성명서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인 '춘향전'은 서양의 '로미오와 줄리엣'과 쌍벽을 이루며 순수성과 예술성을 기반으로 많은 문화 예술 작품들이 매년 만들어 지고 있다"며 "세계적 고전으로 자리잡아가는 작품을 영화로 모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지난 80여년간 춘향에 제를 올리고 춘향선발대회를 통해 고귀한 춘향사랑을 기리고 있다"면서 "이런 민족적 노력과 헌신을 영화제작사는 춘향이 방자와 놀아난 것으로 묘사했다"고 영화에 대해 비난했다.

이들은 또 "영원하고 순수한 사랑을 단순한 노리개감으로 전락시킨 영화에 남원시민은 분개하고 있다"고 입장을 보이며 "이를 간과하고 허가를 내준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역사, 민족정신을 훼손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양회는 이에 "춘향 사랑을 지켜내지 못한 남원시민들은 수모를 느끼고 자책을 하고 있다"면서 "당장 영화상영을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선양회는 "만약 요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남원시민과 시민단체는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끝까지 영화상영을 저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방자전'은 김대우 감독, 영화배우 김주혁, 류승범, 조여정, 오달수가 출연했으며 파격적인 노출신과 베드신으로 화제를 모으며 상영 첫 날인 지난 2일 17만2577명의 관객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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