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원대 소셜커머스 시장의 빛과 그림자

산업 / 강수지 / 2013-11-11 13:31:13
위메프, 쿠팡·티몬 제치고 업계 1위 등극 혈전중

최저가 마케팅 앞세운 과장광고 고질병 지적 돼
쿠팡ㆍ티몬 등 ‘거짓·과장 할인’ 혐의 과징금 부과
티몬, 미국에 매각된 지 2년 만에 새 주인 물색


[토요경제=강수지 기자] 4조원대 소셜커머스 시장이 소비자들의 새로운 소비패턴으로 자리잡아가는 가운데 업체간 수위 싸움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양적인 팽창 속에서도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고질적인 과장광고 할인행태가 여전히 극성을 부리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 위메프 광고.

◇위메프 방문자수 1위 등극…티몬ㆍ쿠팡 하락
소셜커머스 ‘티몬’과 ‘쿠팡’, ‘위메프’가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위메프가 순방문자수(UV) 1위를 달성했다.

웹사이트 순위분석기관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위메프는 10월 4째주(10월 21일~10월 27일) 순방문자수 351만6632명을 기록했다. 전체 순위는 18위에 해당한다. 소셜커머스 업계에서 쿠팡(349만2095명, 19위)과 티몬(237만1076명, 33위)은 위메프에 밀려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위메프는 지난달부터 소비자 직접혜택으로 5% 포인트 적립과 200% 소셜최저가 보상제, 9700원 이상 배송상품에 대한 무료배송 등을 진행했다.

지난 5월에는 쿠팡이 영상광고를 집행했고 이에 따라 티몬과 위메프도 광고를 제작했다. 위메프는 이승기와 이서진을 모델로 TV 광고를 선보이며 쿠팡과의 트래픽 격차를 줄여왔다.

티몬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회계 감사 자료를 제출하는 회사로 지난달 1000억 원의 순매출을 달성했다. 쿠팡도 1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공개된 근거 자료는 없다. 위메프도 정확한 매출액이 공개되지는 않았다. 현재 소셜커머스의 시장규모는 500억 원에서 4조원으로 성장한 상태다.

이와 관련, 위메프는 “이익들 모두 소비자에게 돌려준다는 정책 아래 ‘최저가 마케팅’을 내세운 것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은 결과 소셜커머스 업계 1위를 하게 됐다”며 “창업 후 상장을 염두에 두지 않은 채 소비자 이익을 최우선시해왔다”는 입장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소비자 관점이 가장 중요하며 트래픽이나 매출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며 “지난 2010년 10월 업계 1위로 시작했던 위메프가 3년만에 다시 트래픽 선두에 나서게 돼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의 차세대 유통채널 대표라는 장기목표를 갖고 고객의 돈과 시간을 아껴준다는 위메프의 사명을 끝까지 실천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거짓 할인 광고에 과징금·과태료
소셜커머스가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만큼 업체들의 고질적인 과장성 가격 할인 행위도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거짓이나 기만적 방법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인 소셜커머스 사업자에게 과태료 4000만원과 과징금 5100만원을 부과한 바 있다.

쿠팡과 티몬, 위메프는 여행·레저 코너 첫 화면에 결합상품의 일부가 포함되지 않은 상품의 가격을 결합상품 전체 가격인 것처럼 표시해 소비자를 유인했다.

업체별로 이같이 소비자를 유인한 행위는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쿠팡 44건, 티몬 26건, 위메프 40건 이밖에 그루폰 13건 등 총 123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유아 등 소인의 이용가격을 표시하면서 소인이라는 표시를 하지 않아 상품가격이 실제 가격보다 낮은 것처럼 소비자를 유인한 행위도 적발됐다.

같은 기간 이런 식으로 소비자를 유인한 행위는 업체별로 쿠팡 12건, 티몬 12건, 위메프 5건, 그루폰 3건 등 총 32건이었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은 그동안 미용실 이용쿠폰 할인율을 과장하거나 위조된 미용용품을 판매해오다 각각 3차례 이상 공정위에 적발된 바도 있다.

따라서 공정위는 5100만원의 과태료 부과 외에도 별도로 4개 업체에 각각 1000만원씩 총 4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를 통해 소셜커머스 분야의 거짓과 기만적 소비자 유인행위를 차단하고 건전한 거래관행을 정착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티몬은 미국 소셜커머스 업체 리빙소셜에 매각된 지 2년 만에 새 주인을 찾아 나선다.

티몬에 따르면 리빙소셜은 올해 상반기 자회사인 티몬을 매각하기 위해 여러 기업과 협상을 벌였으며 현재 그루폰 등 3개 업체로 매각 대상을 좁힌 상황이다.

리빙소셜은 재작년 티몬을 인수했으나 국내 시장 상황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티몬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금액이 구체화되진 않았지만 현금과 주식을 포함, 2년 전 리빙소셜에 매각될 때와 비슷한 3000억 원 정도일 것으로 추산된다.

티몬 관계자는 “매각 협상을 진행해 현재 업체를 3개 정도로 좁혔다”며 “아직 특정 회사 하나를 놓고 협상이 급진전 된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현재 리빙소셜의 해외 사업장 가운데 티몬이 가장 우량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티몬이 주체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투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매각이란 방법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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