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향토 서적 보내는 유병택씨
재외 한국인에게 고국 접할 수 있는 기회 주고파
한 향토사학자가 미국의 대학 도서관에 지역에서 출간된 향토 서적을 보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충북 증평향토문화연구회 유병택 회장(70)은 도안우체국장으로 재직하던 2003년,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한 학술정보사를 통해 미국에 도서를 보내주는 것을 보고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세계에 알리고 재외 거주 한국인에게 고국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는 생각에 지역에서 펴낸 책을 보내기 시작했다.
유 회장이 보낸 향토 관련 도서는 ‘증평문화’, ‘증평의 뿌리를 찾아서’, ‘증평문학’을 비롯해 ‘증평군 땅이름과 유래’, ‘증평군의 금석문’ 등 향토색 짙은 도서 14종 42권이다.
이들 도서는 미국 하버드대를 비롯해 콜럼비아대, 남가주대의 도서관 서고에 꽂혔다.
그가 보낸 도서는 대학 도서관에 들른 미국 거주 동포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몇 해 전 미국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60대 재미동포가 ‘증평문학’에 실린 시를 읽고 고국 생각에 젖어 시를 쓴 문학회원들과 서신도 주고 받았다. 또 강원도 출신 유학생으로부터 감사하다는 전화를 몇 차례 받기도 했다. 2006년 우체국장직에서 정년퇴직한 뒤 우체국 앞에 작은 연구실을 마련한 유 회장은 고희의 나이에도 일에 대해서는 젊은이보다도 더 뜨거운 열정을 보이고 있다.
올해로 7년째 향토문화연구회를 이끌고 있는 유병택 씨. 문학 창작활동과 각종 강연에도 쉴 틈이 없다는 그는 올 6월 정식 개관하는 민속체험박물관에서 문화유산해설사로서의 진가도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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