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 ‘식자재·건물 관리’ 사업 분리

산업 / 홍성민 / 2013-11-05 10:24:21
급식·식자재사업 떼어내고 자회사 설립, 건물관리는 에스원에 넘겨

[토요경제=홍성민 기자] 삼성에버랜드가 주력 사업 중 하나인 급식·식자재 사업을 떼어내 별도의 회사를 설립하고 건물관리 사업을 에스원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에버랜드는 그동안 자산관리, 급식 등 삼성 계열사들에 대한 서비스에 치중해오던 것을 건축, 패션, 리조트 사업 등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해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이다.


에버랜드는 4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결정, 급식·식자재 사업을 담당하는 F&C 사업부를 분리해 다음 달 1일 별도 회사인 삼성웰스토리(가칭)를 설립하기로 했다. 또 건물관리 사업을 내년 1월 계열사인 에스원에 4800억원을 받고 양도하기로 결의했다.


F&C 사업부는 지난해 1조2740억원의 매출을 기록, 회사 전체 매출(3조40억원)의 42%를 차지했다.


F&C 사업부 대신 들어오는 패션사업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약 1조7000억원으로 기존 에버랜드의 3대 주력 사업인 건설업(지난해 매출 1조3700억원)과 급식업·레저업(매출 3590억원)보다 높아 패션업·건설업·레저업 순으로 주력 사업이 재편될 전망이다.


에버랜드 측은 “F&C 사업부 분할은 식음 전문기업에 최적화된 조직 체계를 갖추고 있다”면서 “이번 구조조정은 세계적인 식음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 측도 “회사 가치와 경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지만, 재계에서는 삼성에버랜드의 사업 구조조정으로 삼성의 경영권 승계와 지배구조 변화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이건희(71) 삼성그룹 회장의 자녀 이재용(45) 삼성전자 부회장·이부진(43)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40) 제일모직 부사장 모두 에버랜드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두 차례에 걸친 에버랜드 사업 구조조정이 경영권 승계나 지배구조 변화와 관련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