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AE에 3-1 쾌승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7-06-11 00:00:00
이근호 2골 “아시안컵도 나갈래요”

베어벡, "최고의 저녁이었다" 흡족

한국이 두 골을 폭발시킨 이근호의 맹활약으로 아랍에미레이트(UAE)를 시원하게 꺾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은 지난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08베이징올림픽 축구 아시아지역 2차예선 F조에서 전반 32분 선취골과 후반 3분 결승골을 기록한 이근호(대구)와 후반 36분 김창수(대전)의 추가골에 힘입어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아랍에미리트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이미 조 1위로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었던 한국은 오는 8월 22일부터 북한,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레바논, 이라크 등과 함께 08베이징올림픽 축구 본선티켓 3장을 놓고 피할 수 없는 숙명의 대결을 펼치게 됐다. 한국은 2차예선을 5승1패로 마감했다.

최종예선 조편성은 오는 13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 있는 아시아축구연맹(AFC) 하우스에서 열린다.

최종전은 4개팀씩 3개조로 나눠 치르며 각조 1위팀이 올림픽에 출전한다.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 경기를 시작한 한국의 핌 베어벡 감독은 기존의 4-2-3-1 전술로 심우연을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위치시킨 가운데 이근호와 한동원, 김승용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세워 UAE의 좌우 사이드 진영을 점령한 채 초반부터 몰아붙였다.

프랑스 출신 알렉스 쟈크 듀퐁 UAE 감독은 수비 진영에서 한 번의 롱패스로 공격진영까지 연결되는 역습을 주로 사용하며 한국의 빈 팀을 노렸지만 지난 2일 네덜란드와의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중앙수비수 김진규와 강민수의 협력수비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전반 중반 한국은 한동원, 심우연 등이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백지훈, 이요한 등 후방 미드필더들이 UAE 페널티에어리어에서 흘러나온 볼을 중거리슛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빗나가며 찬스를 살리지 못해 경기는 답답한 양상으로 진행되는 듯 했다.

그러나 이 순간 이근호의 '킬러 본능'이 깨어나며 UAE의 골문을 열었다.

이근호는 전반 32분 김승용이 UAE 진영 오른쪽 측면 돌파에 이어 올려준 낮고 강한 크로스를 오른발 다이렉트 슛으로 선취골을 기록했고, 한국은 UAE에 1-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한국은 이후 UAE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계속 공격을 시도했지만 추가골을 얻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고, 후반전에서도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3분 UAE 왼쪽 진영을 돌파한 김창수가 페널티에어리어 내에서 낮게 올려준 볼을 이근호가 오른발 힐킥으로 방향을 바꿔 놓는 감각적인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중반까지 미드필드를 장악한 채 우세한 흐름으로 경기를 주도한 한국이 골을 기록하지 못하는 사이, 경기가 느슨해진 틈을 타 UAE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UAE는 후반 26분 골대 정면 30m 지점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야세르 마타르가 오른발로 강하게 차 직접 슛을 시도했고, 이 볼이 한국 골키퍼 정성룡의 손을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가 만회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후반 36분 UAE 진영 왼쪽에서 이근호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김창수가 UAE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대각선 지점에서 그림같은 오른발 인사이드킥으로 한국의 세번째 골을 기록하며 경기를 3-1로 마무리했다.

UAE는 한국의 거센 공격을 막아내느라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고, 후반 23분 한국 진영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아메드 알라야니가 시도한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나오는 등 운조차 따라주지 않아 결국 무릎을 꿇었다.

한편 이날 대전월드컵경기장에는 장대비에도 불구하고 3만여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아 파도타기 등 열띤 응원을 펼치며 서울에서 열리는 대표팀 경기 못지않은 열기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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