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기업 체감경기 여전히 '꽁꽁'

산업 / 최병춘 / 2013-12-31 14:30:06
대한상의 기업경기전망 4분기 연속 하락세…내년 1분기 '92'

[토요경제=최병춘 기자]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음에도 새해를 맞이하는 기업들의 기대감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25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4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내년 1분기 전망치가 ‘92’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기업경기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지난 2분기 ‘99’를 기록하며 기준치(100)에 가까워진 이후 4분기 연속 90선대를 유지하며 새해를 맞이했음에도 좀처럼 기준치를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2분기 99를 기록한 이후 3분기 ‘97’, 4분기 ‘94’, 내년 1분기 ‘92’로 분기마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최근 일부 거시경제지표가 개선되고 국내외 주요기관들이 내년 우리경제의 성장률을 3%대로 예상하고 있지만, 기업들의 경기회복 기대감은 높지 않은 것 같다”며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불안감이 아직까지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대기업과 수출기업은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년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기업별 체감경기에 대한 온도차를 보였다.


대기업은 지난분기에 비해 3포인트(94→97) 상승하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소폭 올랐지만, 중소기업은 오히려 3포인트 떨어진 ‘91’에 그쳤다. 수출기업은 기준치인 ‘100’을 기록하며 경기가 크게 나빠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 반면, 내수기업은 ‘90’으로 떨어져 내수부진 지속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권역별로는 강원권이 겨울 계절 특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유일하게 기준선인 ‘100’에 도달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IT, 첨단산업 등이 집중되어 있는 수도권과 충청권은 각각 ‘97’과 ‘98’을 기록하며 타권역에 비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비수기로 인해 관광객 감소가 예상되는 제주권(81)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기업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애로요인으로는 가장 많은 기업들이 ‘자금사정’(29.1%)을 꼽아 매출부진으로 인해 자금수급에 애로를 겪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환율변동’(21.4%), ‘미국·중국·유럽 경제상황’(20.8%), ‘원자재조달여건’(20.2%) 등의 순이었다.


또 경기의 본격 회복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내년 하반기’(45.4%)와 ‘2015년 이후’(38.9%)라는 응답이 ‘내년 상반기’(14.5%)라는 답변을 크게 웃돌아,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은 ‘상고하저’가 될 것 이라는 주요기관들의 전망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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