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완 '3연타석 홈런' 쇼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7-06-08 00:00:00
4번째 3연타석 홈런...5연패 SK 살렸다

- 박경완 "3번째는 안넘어 가는줄 알았다"

올시즌 홈런 1개밖에 없던 박경완이 홈런 3방을 몰아쳤다. 국내 유일의 '4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박경완다운 '몰아치기 홈런'이었다.

SK포수 박경완은 지난 3일 문학에서 벌어진 현대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연타석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며 5연패 늪에 빠져있던 팀을 건져 올렸다. 동시에 개인통산 4번째 3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려 이부문 선두에 올랐다.

마해영(3차례). 이승엽(2차례)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2000년 9월 1일 대전 한화전 이후 약 7년만에 쏘아올린 3연타석 아치쇼였다. 프로야구로선 지난 2005년 5월14일 현대의 정성훈이 삼성을 상대로 쏘아올린 후 약 2여년만에 재등장한 3연타석 홈런쇼를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올시즌엔 당연히 1호이고 통산 24호.

이날 박경완은 3회 앞타자 최정이 현대 선발 전준호를 상대로 동점 홈런을 터뜨리자 바로 뒤이어 전준호의 시속 130km 포크볼을 잡아당겨 좌중간을 훌쩍 넘기는 것으로 홈런포쇼를 시작했다. 5회에도 전준호의 시속 105km 초구 커브를 다시 받아쳐 비거리 105m의 홈런을 만들었다.

마지막 마무리쇼는 더욱 극적이었다. 8회말 SK의 타선이 3회말 최정과 박경완이 보여줬던 연속타자 홈런의 타순에서 다시 시작하자 현대 김시진감독은 조용훈을 올려보내며 ‘필승의 불펜’을 가동하는 것으로 대비했다.

최정이 투수 앞 번트 아웃으로 들어갈 때만해도 김시진감독의 불펜 가동은 성공하는 듯 보였다. 다음타자는 박영완. 올시즌 현대 조용훈에 안타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조용훈에게 열세를 보이고 있었다.

관중석에선 “박경완 홈런”을 외치고 있었지만 그들마저 설마 박경완이 또 펜스를 넘기리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박경완은 기적을 쏘아올렸다. 조용훈의 3구 직구를 때려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홈런을 다시 때린 것. 이날 SK의 4타점중 3타점과 5안타중 3안타를 혼자서 해결한 것이다.

박경완은 “비록 이전 두 타석에서 홈런을 때렸지만 3번째 타석에서도 승부를 걸 것으로 예상했다. 그전까지 조용훈의 직구에 유독 약해 직구를 노렸다”며 “사실 3번째는 넘어가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운좋게 넘어갔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팀이 연패에 빠지는 동안 많이 괴로웠는데 내 홈런으로 팀이 반전의 기회를 잡은것 같아 기쁘다”라고 다소 소박한 홈런쇼의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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