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어닝쇼크 … 3Q 영업이익 18%↓

산업 / 박진호 / 2014-10-24 11:21:59
2014년 누적 영업이익도 대폭 감소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우려가 현실이 됐다. 현대자동차의 실적이 급락했다. 현대차는 23일, 서울 본사에서 2014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3분기 영업이익이 1조 6487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가 감소한 액수이며 1조 2370억 원을 기록했던 2010년 4분기 이후 가장 나쁜 실적이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10.7%, 12.7% 감소한 7조 8214억 원과 5조 9931억 원으로 나타났다. 어닝쇼크다. 문제는 환율이었다.


‘환율 지뢰’에 많이 팔고도 이익 감소
현대차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362만 483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3.6%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신차 효과와 SUV 판매 호조 등으로 국내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4.7% 증가한 50만 1184대를 판매했고, 해외시장에서도 312만 3656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3.4%의 증가를 나타냈다. 하지만 환율로 원화 강세로 인해 수익은 이러한 상승세를 반영하지 못했다.
급격한 환율 변동으로 인해 판매보증충당금이 증가했고, 결국 2014년 3분기까지의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9.7% 감소한 5조 6743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 또한 8.6%로 전년 동기에 비해 1.0% 포인트 떨어졌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10.7%, 12.7% 감소한 7조 8214억 원 및 5조 9931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현대차는 이번 3분기에는 추석 연휴와 파업 등으로 조업일수가 줄어들었고 이로 인해 국내공장 가동률이 하락하는 악재가 겹쳤다. 7월부터 3개월 동안 현대자동차가 판매한 차량은 총 112만 8999대였고 매출액은 21조 2905억 원, 영입 이익은 1조 6487억 원이었다.
재계 1-2위 동반 하락에 향후 전망도 확신 못해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에 이어 연속적으로 어닝쇼크에 해당하는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현대차도 같은 처지가 되자 국내 산업계에는 만만치 않은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가 된다. 현대차그룹은 삼성전자에 이어 오랫동안 재계 2위의 위치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러한 두 거대기업이 함께 실적 악화에 놓이면서 국내 제조업계는 물론 산업 전반에 좋지 않은 영향이 이어지리라는 우려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현대차 역시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당분간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자동차산업을 둘러싸고 있는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저성장·저물가 기조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어 시장 예측이 어려운 것이다. 여기에 환율 문제로 인한 수출채산성 역시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현대차는 품질 경영과 브랜드 경영을 더욱 강화해 미래 성장을 위한 발판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간다는 방침이지만 이는 지난 분기에도 똑같이 내세웠던 위기 탈출 방안이었다. 뾰족한 돌파구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품질 강화와 브랜드 가치 제고 등 질적 성장 노력을 지속해 온 결과, 올해 미국 고속도로보험안전협회(IIHS)에서 실시한 충돌테스트에서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가 최고 안전 등급을 획득했으며, 제이디파워(J.D.Power)사의 신차 품질 조사 및 상품성 만족도 조사에서도 일반 브랜드 1위에 올랐다”며 “인터브랜드社가 발표한 ‘2014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도 104억 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며 40위에 오르는 등 안전 및 품질은 물론 상품성과 브랜드 등 모든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외 경영환경 악화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도 질적 성장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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