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發 위기 맞은 철강업계···대책은?

산업 / 신유림 / 2020-04-17 16:44:44
포스코·현대제철 해외공장 줄줄이 가동 중단···“투자는 계속”
정부 “철강업계 적극 지원”
포스코와 현대제철 사옥 (사진=연합뉴스)
포스코와 현대제철 사옥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신유림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장기화에 따른 국제 경제위기로 세계 유명 철강회사들이 고로를 폐쇄하고 있다. 이에 국내 철강업계에도 위기감이 돌고 있다.


1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US스틸, 인도 JSW스틸이 고로를 폐쇄하고 업계 3위 일본제철도 일본 내 고로 가동을 일부 중단했다. 업계 1위 룩셈부르크 아르셀로미탈은 감산에 돌입했다.


◆ 포스코, 철스크랩 입고 중단 대규모 감산에 돌입 관측


국내 철강업계 1위 포스코(대표 최정우)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연간 1000만 톤가량의 자동차강판을 공급 중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자동차 업계 침체로 포스코의 이탈리아·인도·필리핀·말레이시아 등 해외 가공센터도 문을 닫았다.


포스코는 개수작업으로 생산량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초부터 광양 3고로 개수작업을 진행 중이다. 개수작업은 5월 말까지 지속할 예정이며 일부 라인에서 합리화 작업도 동시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쇳물 자연감산분은 약 110만 톤에 달할 전망이며 증권가에서는 올해 1분기 포스코의 제품 판매량이 약 40만 톤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포스코는 전기로 제철소에서 사용하는 원료인 철스크랩 입고를 중단했다. 이에 대규모 감산에 돌입하는 것이라는 예측이 흘러나온다.


하지만 포스코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를 대비해 예정대로 투자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2022년까지 베트남 자회사 SS VINA에 212억 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진행한다”며 “투자금액 중 111억 원은 올해 안으로 집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기로 열연강판 감산 추진


현대제철(대표 안동일)은 현대기아차에 400만 톤, 글로벌향 100만 톤 등 총 500만 톤의 차강판을 판매 중이다.


현대제철 역시 9개국 가공센터 중 중국을 제외한 가공센터 전부 일시 중단했다.


또 충남 당진제철소 전기로 열연강판 감산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의 당진 전기로 열연강판 생산능력은 연간 100만 톤이지만 올해에는 생산목표를 70만 톤 내외로 설정했다.


또한, 봉형강 제품 감산에도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2분기 봉형강 부문에서 약 30만 톤 수준의 감산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현대제철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서울 서초구 잠원동 사옥을 매각할 예정이며 1200억 원대에 달하는 현대오일뱅크의 지분도 매각한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최근 현대제철의 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3로 강등하고 등급 전망 또한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및 역내 철강 수요에 상당히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며 이는 현대제철의 수익성을 약화하고 차입금 축소 능력을 저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대제철 역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를 대비해 예정대로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체코 오스트라바시에 내년 1월 양산을 목표로 건립 중인 핫스탬핑 공장 투자를 진행한다.


핫스탬핑 공장을 통해 유럽 현지 수요 물량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하고 글로벌 자동차 강판 수주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힘든상황”이라며 “수익성부분을 최우선으로 사업구조를 다각도로 들여다보고 재검토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위기극복에 대한 방안은 아직 없으며 감산과 고로폐쇄 계획 또한 없다”고 말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실적 추이 (인포그래픽=신유림 기자)
포스코와 현대제철 실적 추이 (인포그래픽=신유림 기자)

철강업계 위기는 철광석 가격 인상과 코로나19 여파로 비롯됐다.


지난 1월 25일 브라질 폭우로 인해 브라질 철광업체 발레의 철광석 생산 공정에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발레는 1분기 철광석 공급량을 7%가량 하향조정 했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 14일 기준 1톤당 87달러로 이달 들어 5.5% 상승했다.


이에 정부는 철강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지원에 나설 전망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6일 “철강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선제적 사업 재편, 코로나19 이후 수요 확대에 대비한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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