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지주사 전환 돌입…4개 계열사 분할합병

산업 / 여용준 / 2017-04-26 17:30:08
롯데제과·쇼핑·칠성음료·푸드, 이사회 결의…10월 지주사 출범
▲ <사진=연합>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롯데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다.


그룹 내 주요 계열사인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는 2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지주사 전환을 위한 기업분할과 분할합병을 결의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들 4개 계열사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각각 분할하고 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각 투자부문을 합병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앞서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해 10월 대국민 사과를 통해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을 약속한 바 있다.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롯데쇼핑과 롯데제과가 국내 다수 계열사에 지분을 갖고 있는 만큼 분할 이후 두 업체의 투자회사를 다시 합병해 ‘중간 지주회사’로 만들 경우 롯데그룹이 가지고 있는 순환출자 고리 67개 중 상당부분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제과 등 4개사의 기업분할은 인적분할 방식을 택했다. 인적분할은 기존(분할)회사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법인의 주식을 나눠 갖는 방식이다. 롯데제과의 경우 그룹의 모태로서 투자부문이 존속법인이 되며 나머지 3개사의 경우 사업부문이 존속법인이 된다. 롯데제과의 투자부문이 나머지 3개사의 신설 투자부문을 흡수 합병해 ‘롯데지주 주식회사’가 출범한다.


4개 회사의 각 투자부문의 가치는 분할 시 시가를 산정할 수 없기 때문에 관련법상 정해진 방법에 따라 본질가치로 평가해 합병비율을 산정했으며 이 비율은 외부평가기관이 산정했다.


롯데지주 주식회사는 자회사 경영평가 및 업무지원, 브랜드 라이선스 관리 등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출범시기는 분할합병 기일이 되는 10월 1일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재지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롯데월드타워) 이며, 회사의 주요 인선작업은 추후 이루어질 예정이다.


롯데제과 등 4개사는 오는 8월 29일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이번 회사 분할합병에 대한 승인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주주총회 승인 시 오는 10월 1일이 분할합병 기일이 된다. 이후 각 회사는 변경상장 및 재상장 심사 절차를 거쳐 10월 30일 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다.


롯데 측은 지주사 전환을 통해 순환출자 고리가 대부분 끊어지면 지배구조가 단순화돼 경영투명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주중심의 경영문화가 강화되며 그간 불투명한 지배구조로 인해 저평가됐던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에 대해서도 시장의 긍정적인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게 롯데 측의 평가다.


또 투자(지주)와 사업의 분리를 통해 경영효율이 증대돼 기업의 지속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적인 리스크와 투자관련 리스크를 분리함으로써 경영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자회사의 경영 악화로 인한 모회사의 동반 부실도 방지할 수 있게 된다.


사업 재편 용이성도 증대된다. 사업간 분할·매각·인수 시 지분구조의 단순성이 유지되기 때문에 사업구조 변화로 인한 영향이 지주회사 혹은 특정 자회사에 국한돼 의사결정이 용이하다.


각 부문별, 계열사 별 책임경영체계도 더욱 견고히 할 수 있다. 각 분할회사는 사업부문의 전문성을 제고해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각 경영부문별 특성에 적합한 의사결정체계 확립을 통해 조직효율성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현행 지주회사 제도는 지주회사-자회사-손자회사의 수직적 출자구조만 허용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공정거래법에 따른 유예기간 내에, 잔존 순환출자 해소 등 관련 규제 준수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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