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상 축소된' 전경련 CEO 하계포럼…외면 당하는 까닭은?

산업 / 최봉석 / 2019-07-17 17:31:05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개최하는 '2019 전경련 CEO 하계포럼'이 17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개막했다. '제주에서 만나는 새로운 내일'을 주제로 3박 4일 일정으로 열리는 올해 포럼에는 기업인 400여명이 참석한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 경제가 매우 힘든 상황에 직면해 있으나 현재의 변화를 위기가 아닌 발전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라며 "새로운 경영 현안으로 떠오른 날씨와 인터넷은행 등을 비롯해 주요 기업들의 혁신 사례들을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축사를 맡은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은 "지금은 우리 기업이 글로벌 가치사슬의 고부가가치 부문으로 나아가기 위한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포럼 2일차부터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LG화학의 미래혁신 전략을, 윤호영 한국카카오은행 대표가 모바일 뱅킹 혁신과 금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발표한다.


또 미세먼지 등 날씨를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방안과 임진왜란·병자호란 등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리더십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마지막 날에는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원희룡 제주지사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연사로 나선다.


올해 전경련 CEO 하계포럼은 지난해에 이어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제주포럼'과 일정이 겹쳤으며 참석자 측면에서 전경련의 대폭 축소된 위상이 반영됐다.


실제로 일본 정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의 핵심소재에 대한 수출규제를 단행한 지 시간이 꽤 지났지만 재계 대표단체 중 한 곳인 전경련의 허창수 회장은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이 단체의 위상은 과거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전경련의 위상이 이처럼 추락한데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됐기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적폐대상'으로 규정된 후 위상이 격하된 것.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청와대와 경제계의 공식행사에 전경련 회장을 초청한 것은 지난 3월 필리프 벨기에 국왕 방한 당시 단 한차례에 불과하다.


한편 제주 신라호텔에서 이날 개막한 상의 제주포럼에는 경제부처 장관 3명이 잇따라 연단에 오르며 최태원 SK 회장이 그룹총수로는 처음 참석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져 '극과 극'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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