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좌초되는 속사정

산업 / 김사선 / 2019-07-17 13:37:39


[토요경제=김사선 기자] 유니클로 키워드가 양대 포털 실검에 올라 그 배경에 관심이 뜨겁다.


유니클로 소속 한 임원이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조롱적 비하적 발언을 쏟아내 논란이 확산됐기 때문.


이후 유니클로 회사에 대한 분노가 더욱 증폭되는 분위기로 이어지자 이 회사 측은 부랴부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너무 늦은 사과'라는 지적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 일본 본사 패스트리테일링은 한국 소비자들에게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고 "임원의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유니클로 측은 이어 "(당시 발언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고객께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뿐이며 그러한 노력을 묵묵히 계속해 나가겠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유니클로 임원의 발언은 지난 11일 오카자키 타케시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입에서 지난 11일 나왔다.


그는 실적 결산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에 대해 "매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한 뒤 "장기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줄 만큼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유니클로 측의 이 같은 인식, 즉 한국의 일본 불매운동은 불발의 역사라는 주장은 사실상 일본 주류 사회의 사고방식과 맞물리고 있어 관련 발언이 공개된 뒤 닷새 동안 국내에선 유니클로 불매운동 열기가 최고수위로 치솟았다.


유니클로 측은 부랴부랴 사과에 나서며 진화에 나섰지만 사실상 한국 내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최대 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 유니클로는 벼랑 끝 위기로 내몰렸다는 분석이다.


만약 국내 불매운동이 일본 측 주장대로 조기에 끝날 경우 사실상 유니클로 측 혹은 일본 사회의 승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이번 사과에도 불구하고 유니클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더욱 높여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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