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 사우디 건설현장 찾은 속사정

산업 / 최봉석 / 2019-09-18 16:50:27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이재용에게 '러브콜' 보내는 사연
삼성 이재용, 사우디 왕세자와 회동…경협 방안 등 논의...6월말 승지원 만남 후 2개월여만에 재회


사우디아라비아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부총리와 3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부총리와 3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부총리와 3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두 사람은 여러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재계와 사우디 국영 SPA통신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7일 리야드에서 무함마드 왕세자와 만나 기술, 산업, 건설, 에너지, 스마트시티 등 광범위한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회동에는 사우디의 정부 관계자들도 배석했으며, 사우디와 삼성그룹 간 다양한 협력 기회에 대한 논의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6월 말 방한했을 때 삼성그룹 영빈관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승지원(承志園)'에서 이 부회장을 비롯한 국내 5대 그룹 총수들과 만나 글로벌 경제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투자를 당부한 바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의 '과거 성장 동력'인 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대폭 낮추고, 미래 성장 동력으로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육성하는 국가개혁 정책인 '비전 2030'을 주도하고 있다. 즉 삼성전자와 손을 잡으면서 사업 다양화에 주력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빈 살만 왕세자는 ICT 분야의 선두주자인 삼성전자와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협력을 꾸준히 모색해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3개월 만에 재회한 빈 살만 왕세자와 이 부회장은 밀착점을 강화하기 위해 과거 만남 때보다 더 '진전되고' '깊이 있는'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본 수출 무역 보복 이후 사업장을 돌며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가던 이 부회장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삼성물산의 사우디아라비아 건설 현장을 방문한 뒤 현지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달 29일 대법원 판결 이후 첫 해외 방문이다.

특히 비(非)전자 계열사의 해외 건설 현장을 찾은 것과 관련해선 일종의 '계산된 행보'가 아니냐는 '합리적 분석'이 재계로부터 나오고 있다.


파기 환송심을 앞둔 벼랑 끝 위기 상황이지만, 이러한 위기 국면 속에서도 '삼성 총수'로서 흔들림 없이 '마이웨이'를 하면서 '존재감'을 각인시키려는 의도가 내포돼 있다는 의미다.


아울러 국내 건설 산업이 경제 불황과 경기 침체로 불황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상황이고, 특히 해외 건설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 고도의 이재용식 '해법'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분석도 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현대엔지니어링, 상반기 수주잔고 28.1조…반년 새 14.3% 증가

    현대엔지니어링, 상반기 수주잔고 28.1조…반년 새 14.3% 증가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잔고가 올 상반기 28조원대로 다시 늘었다. 국내 주택·인프라 부문의 신규 수주를 잠정 중단한 상황에서 해외 플랜트와 에너지·산업시설이 신규 일감을 보완했다. 다만 2024년 말 수준까지 회복한 것은 아니다.17일 관련 공시와 업계 자료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의 6월 말 수주잔고는 28조1491억원으로 지난해 말 24조6261억원보다 3

    2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명절을 앞둔 중소기업에는 하루가 길다. 직원 급여와 상여금, 원재료 대금과 결제일이 한꺼번에 몰린다. 장부에 매출이 있어도 통장에 현금이 없으면 대표는 은행부터 찾는다. 그런 협력사를 위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추석 전 지급일을 앞당기고 있다. 거창한 상생 구호보다 반가운 것은 빠른 입금이다.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 응한 삼성·SK·현대자동차·LG·한화·롯데·

    3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4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5
    KB·신한·하나·우리·NH, '비은행 효자'의 반전…중요한 건 '조달금리'

    KB·신한·하나·우리·NH, '비은행 효자'의 반전…중요한 건 '조달금리'

    상반기 금융지주의 실적을 끌어올린 비은행 계열사가 하반기에는 조달 경쟁력을 증명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증권·카드·캐피탈의 이익 비중이 커진 가운데 시장금리 상승이 이어지면 자금을 얼마나 싸게 조달하느냐가 그룹 수익성의 새로운 변수가 된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로 조정했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