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으로 큰' SKC, 체질 개선 박차...열흘간 1조원 실탄 확보 왜?

기업분석 / 최봉석 / 2020-03-16 16:21:40
10일 쿠웨이트 PIC에 화학사업 지분 49% 이전 마무리하며 글로벌 합작사 SK picglobal 설립
6일 SKC코오롱PI 지분 매각과 함께 1조원 이상의 재무 구조 개선과 신규 투자 여력 확보
BM혁신의 1단계 완료하며 모빌리티, 반도체, 디스플레이, 친환경 중심으로 BM혁신 가속화

SKC, 지난 열흘간 무슨 일 있었나


사측 "비즈니스 모델 혁신 1단계 마무리"


SKC는 16일 자사의 비즈니스모델(Business Model: BM) 혁신 '1단계'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고 밝혔다. (사진제공=SKC)
SKC는 16일 자사의 비즈니스모델(Business Model: BM) 혁신 '1단계'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고 밝혔다. (사진제공=SKC)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SKC가 비즈니스모델 혁신을 통해 딥체인지를 추진하고 있다.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맞춘 제품을 내놓아 고부가 소재 전문회사로 도약하는 것이 핵심인데 SKC는 그간 화학사업 합작사 설립 등을 마무리하고 반도체, 친환경 중심으로 기업 체질 개선에 집중해왔다. 그리고 그 첫번째 단계가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SKC는 16일 자사의 비즈니스모델(Business Model: BM) 혁신 '1단계'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에 따르면 SKC는 지난 6일 화학사업부문 지분 이전을 마무리함과 동시에 SKC코오롱PI 지분 매각을 완료하며 사실상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 필름 부문은 지난해까지 적자를 봤다.


이를 통해 SKC는 모빌리티, 반도체 소재, 디스플레이, 친환경 신사업 중심의 2단계 BM혁신 가속화에 박차를 가한다.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SKC코오롱PI 지분 54.07%를 글랜우드 프라이빗 에쿼티(PE)가 세운 투자목적회사 ㈜코리아PI홀딩스에 매각, 이날 SKC가 수령한 매각대금은 지분 27.03%에 해당하는 3천35억원이다.


이를 통해 SKC는 '1조원이 넘는' 투자여력을 확보했다. SKC 관계자는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모빌리티 반도체 디스플레이 친환경 중심의 2단계 BM혁신에 필요한 추가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SKC코오롱PI의 지분 매각 이유는 간단하다. 필름 시장은 더 이상 돈이 안된다는 것이다. 주력 생산제품인 폴리이미드(PI) 필름의 수요 감소가 현실화된 상황에서 더 이상 한 배를 탈 수 없다며 정리에 나선 것으로 읽힌다. SKC코오롱PI는 현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 30%를 점하고 있는 1위 업체다.


2000년대 초반부터 PI 필름 개발에 착수했던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C가 각 사의 PI 필름 사업부를 떼어낸 후 합작설립한 것이 SKC코오롱PI인데, 글로벌 수요감소와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후발주자들의 압박 공세로 사업 성장성이 더 이상 없다는 판단을 SKC가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PI사업을 매각한 SKC는 화합사업에선 '합작'을 통해 또 다른 '혁신'을 꿈꾸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쿠웨이트 PIC(Petrochemical Industries Company)와 화학사업의 글로벌 합작사를 만들자고 계약한 이래 설립을 준비해왔다.


합작사의 기업가치는 총 11억 9천500만달러(약 1조 4천500억원)에 달한다. SKC는 2월 초 화학사업을 분사하며 차입금 3천억원을 이전했고, 10일에는 지분 49%에 해당하는 4억 6천460만달러(약 5천650억)를 수령했다.


사명은 SK 피아이씨글로벌(SK picglobal)로 정했다. 양사가 전략적 파트너로서 힘을 모아, 합작사가 글로벌로 확장해 세계적인 PO(프로필렌옥사이드).PG(프로필렌글리콜) 제조사로 성장하도록 노력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SKC 관계자는 "그 동안 양사는 글로벌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왔다"며 "양사의 의지와 협력을 바탕으로 합작사 SK 피아이씨글로벌은 글로벌 PO생산량 100만톤 체제 구축 목표를 적극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회사는 모빌리티 사업에선 차세대 배터리 소재 및 기술에 투자를 확대한다.


SKC는 올해 1월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동박 제조 글로벌 1위 기술력을 자랑하는 KCFT를 인수 완료한 데 이어 글로벌 생산기지 건설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반도체 분야에선 국산화 확대라는 목표 아래 가시적인 사업 성과를 만드는 한편 새로운 아이템을 늘려나간다. 친환경 분야에서도 사회적 가치를 확대하는 신규 아이템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선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투명PI 필름 등 성장동력 아이템을 강화한다.


이와 관련 SKC 이완재 사장은 “그 동안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탈정(脫井)하겠다는 각오로 SKC의 딥체인지를 추진해왔다”면서 “최근 코로나19로인한 세계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기울여온 BM혁신 노력이 실질적 성과로 가시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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