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카카오가 보유 중인 한진칼 지분 일부를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한진칼 지분 일부를 매각해 지분율을 1% 이하로 떨어뜨렸다.
카카오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글로벌 확산과 이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여러 비핵심자산을 매각했다”며 “세부 매각내역을 밝히긴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는 작년 말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지분 1%가량을 매입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1%가량을 추가 매집해 2%에 육박하는 한진칼 지분을 보유한 바 있다. 당시 카카오는 다른 뜻이 없는 사업적 차원이라고 설명했으나 한진그룹 경영권 다툼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카카오의 지분 매입 사실이 주목받으며 업계 안팎에서는 카카오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우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최근 KCGI 측에서 김범수 이사회 의장을 만나 3자 연합의 지지를 요구하는 등 카카오의 지분이 주목을 받자 김 의장이 난감해하며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중립을 지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이에 따라 향후 한진그룹 지분율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양측 모두 주총 이후의 장기전 대비에 나선 가운데 당초 우군으로 분류됐던 카카오(2%)를 제외하면 조 회장 측은 조현아 전 부사장을 제외한 총수 일가 지분(22.45%)과 델타항공(14.9%), GS칼텍스(0.25%) 등을 확보한 상태다. 대한항공 자가보험·사우회가 의결권 행사를 놓고 안건별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있으나 이들이 보유한 3.8%는 조 회장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맞서는 3자 연합은 조 전 부사장(6.49%), KCGI(17.84%), 반도건설 계열사들(13.30%)을 더해 37.63%의 지분을 확보했다. 여기에 KCGI가 지난주 0.5%가량의 한진칼 지분을 추가 매집한 데 이어 반도건설도 0.7%가량을 추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반도건설이 기업결합신고 대상인 15% 직전까지 지분을 더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카카오는 한진그룹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방어나 백기사 등의 역할을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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