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경영난에 결국 휴업 검토…노조 측 ‘거부’

산업 / 김동현 / 2020-03-11 14:18:02
원자력·석탄화력 프로젝트 취소 등
‘한계 도달’ 비상경영조치 절실
두산중공업 생산라인. /(사진=연합뉴스)
두산중공업 생산라인.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두산중공업이 극심한 경영난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명예퇴직에 이어 휴업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중공업이 이 같은 휴업을 고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0일 금속노조 두산중공업지회에 ‘경영상 휴업 시행을 위한 노사협의 요청’ 공문을 보냈다.


공문을 통해 정 사장은 “그간 고정비 절감과 운영 효율화에 주력해 왔다”며 “하지만 더 이상 소극적 조치만으로는 한계에 도달, 비상경영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정비 절감을 위한 긴급조치로 근로기준법 46조, 단체협약 37조에 근거해 경영상 사유에 의한 휴업을 실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휴업 대상 선정 및 휴업 기간 등 세부 방안에 대해서는 노동조합과 협의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업까지 검토하게 된 배경에는 원자력·석탄화력 프로젝트 취소로 인한 경영실적 악화를 거론했다. 실제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2년 대비 매출이 절반 아래로 떨어졌으며, 5년간 당기순손실 역시 1조원을 넘어서는 등 경영 악화가 심화하고 있다.


그는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들어있던 원자력·석탄화력 프로젝트 취소로 약 10조원 규모의 수주물량이 증발해 경영 위기가 가속화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12년 고점 대비 현재 매출이 50% 아래로 떨어졌고 영업이익은 17% 수준에 불과한데, 최근 5년간 당기 순손실액이 1조원을 넘어 영업활동만으로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 없고 신용등급까지 하락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산중공업 노조는 휴업 협의 요청을 거부한 상태다. 두산중공업지회와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오는 12일 경남도청 앞에서 경영진의 휴업 협의 요청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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