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고 시간 ‘천차만별’…마스크 5부제 이틀째, 혼란 여전

산업 / 김동현 / 2020-03-10 14:00:03
출생연도 끝자리 2·7년생 차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마스크 5부제가 이틀째로 접어들었다. 화요일인 10일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2·7년생만 약국에서 2장의 공적 마스크를 살 수 있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서는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자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공적 마스크 구매날짜를 달리해서 1주일에 1인당 2장씩 살 수 있게 한 5부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약국에서는 월요일 1·6년, 화요일 2·7년, 수요일 3·8년, 목요일 4·9년, 금요일 5·0년으로 출생연도가 끝나는 이들이 마스크를 2장씩 살 수 있다.


다만 마스크 5부제 둘째 날에도 실제 마스크를 사기가 쉽지 않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주변 약국 몇곳을 돌았지만, 허탕 친 익명의 소비자는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면 좀 상황이 좋아질 줄 알았는데 똑같다”며 “약국들 대다수가 오후에 다시 방문하라는 말밖에 안 한다”고 말했다.


비교적 유동인구가 없는 곳에 있는 한 약국은 어제 입고된 마스크가 남았지만, 문을 연 지 5분도 안 돼 동이 난 상태. 시민 편의를 위해 자체적으로 번호표를 나눠준 약국들은 오히려 시민 간 다툼이 발생하고, 중복 구매 등 부작용이 나오자 번호표 배부를 폐지하기도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마스크 배부 시간 통일 등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약국마다 마스크 입고 시간이 다른 배경엔 공적 마스크 판매를 총괄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지역마다 소수의 배송업체를 두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약국 관계자는 “시간을 통일해 배부하면 손님들의 혼란도 줄어들 것”이라고 꼬집었다.


동시에 지역마다 마스크 배송업체들을 더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소비자는 “주거지와 상가 등 지역마다 약국 문 여는 시간도 다르며, 약국별로 마스크 판매량이 정해져 있어 허탕을 치기 일쑤”라며 “마스크 배송업체들을 더 늘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리구매는 약국에서만 가능하다. 우체국, 농협, 하나로마트 등에서는 중복구매확인시스템이 없어 대리구매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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