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말로만 ‘정도경영(?)’...1억대 뇌물 비리 연루 '논란'

산업 / 김사선 / 2018-08-20 18:10:55
산티아고대 LED 조명 공급 입찰 앞두고 뇌물 제공

[토요경제=김사선 기자]LG전자 칠레법인 마케팅 담당 임원이 산티아고 대학교에 뇌물을 건넨 혐의로 형사 고발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정도경영을 강조해 온 LG전자의 브랜드 이미지 추락은 물론 해외에서의 쌓아 온 국제적 위상도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칠레 현지언론은 칠레 국가수호위원회(CDE)가 LG전자 현지법인 마케팅 담당 임원을 산티아고 대학교 직원에 뇌물을 준 혐의로 형사 고발했다고 보도했다. CDE는 은닉 재산과 비리 등을 수사하는 현지 기관이다.


칠레 당국은 해당 임원이 LED 조명 설치 공급 계약을 따내기 위해지난 2013년 산티아고 대학교의 최고재무책임자에 800만 페소(약 1억6000만원)의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그해 1월 31일 최종적으로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서는 구두로 작성됐으며 공급 규모는 약 1억1754만7144 페소(약 24억80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의 LED 조명은 경쟁 입찰을 통해 확정된 가격보다 비싸게 거래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당국은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현지 직원을 기소한 상태며 혐의가 인정되면 거액의 벌금이 부과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이번 사건으로 평소 강조해 온 정도경영과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게자는 “LG전자는 윤리경영을 기반으로 꾸준히 실력을 길러 정정당당하게 승부하자는 LG만의 행동방식이 정도경영이라고 강조해 왔다”면서 “하지만 국내도 아닌 해외에서 임원이 정정당당한 승부가 아니라 추악한 뒷거래로 계약을 따냈다는 점에서 국제적 브랜드 명성에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LG는 전 세계의 모든 사업활동에서 해당지역의 관계법규를 준수하며, 정당한 방법을 통하여 경쟁의 우위를 확보하고, 국내 및 해외에서의 모든 사업활동은 해당국가의 제반 법규를 준수하고 거래의 관습을 존중하여 수행한다는 윤리규범도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토요경제는 회사 측에 사실확인과 입장을 듣기 위해 LG전자 홍보실 관계자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LG전자는 2003년 칠레에 판매법인을 세우고 현지에서 냉장고와 TV 등을 판매하고 있다. 작년 기준 순이익은 56억64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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