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색 정보 활용 ‘안전 설계’ 연구 성과…산업·일상·공공 영역으로 확대

산업 / 황세림 기자 / 2026-05-23 07:30:39
산업현장 CUD 적용 모델 개발 추진
그라스울 보온재로 배관 화재 확산 저감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안전’이 기업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자리 잡은 가운데, KCC가 색채를 활용한 시각 정보 체계로 안전을 설계하는 디자인 연구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컬러유니버설 디자인 CUD 협업 사례 CGV용산/사진=KCC

 

이는 색을 단순한 미적 요소에 그치지 않고 위험 구역과 이동 동선, 시설 정보를 직관적으로 구분하는 ‘안전 인프라’로 진화시키는 방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KCC는 최근 ‘컬러 유니버설 디자인(Color Universal Design·CUD)’을 기반으로 기업 및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고도화하며 산업·문화시설, 주거 공간, 도시 인프라 등 사회 전반에 안전한 색채 환경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CUD는 고령화나 유전적 요인 등으로 인해 색을 구분하기 어려운 색각 이상자나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정보를 즉각적이고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색상 대비와 배색을 설계하는 디자인 개념이다.


CUD의 핵심은 위험 구역과 이동 동선을 명확히 구분하고, 비상 상황 발생 시 시인성(물체가 눈에 잘 띄는 성질)을 극대화해 안전한 대피를 돕는 데 있다.

이에 따라 KCC는 현재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손잡고 산업현장의 시각 안전 디자인 표준화 및 적용 모델 개발을 추진 중이다. 복잡한 설비와 작업 동선 속에서 노동자들이 위험 요인을 빠르게 인지할 수 있도록 명확한 색채 기준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시범사업을 통해 이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 대기업 산업현장부터 아파트 주차장까지… ‘안전 컬러’ 도입 본격화

 

KCC의 안전 설계 디자인은 이미 주요 대기업 사업장과 주거 공간에 적용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 공장·물류센터에는 CUD 기반 컬러 환경 디자인이 적용됐고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는 환경·안전 컬러 디자인 매뉴얼 구축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CGV 영화관 퇴장로와 소화기 안내 그래픽에도 CUD를 적용해 안전 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CUD 활용은 산업현장을 넘어 주거 공간 및 공공 영역으로도 확장 중이다. 

 

KCC는 두산건설과 협력해 아파트 브랜드 ‘위브(Weve)’와 ‘위브더제니스’에 적용할 컬러 디자인 매뉴얼을 개발했다. 특히 어둡고 사고 위험이 높은 지하주차장과 부대시설에 시인성이 높은 색채 체계를 도입해 입주민들의 안전성을 대폭 높였다.

 

공공 부문에서는 서울특별시와 협업해 ‘서울시 표준색상집’을 제작, 공공시설물 디자인에 활용할 수 있는 색채 가이드를 정립했다.

 

업계에서는 산업 안전 규제 강화와 공공시설 접근성 개선 요구가 맞물리면서 색채 기반 시각 안전 디자인과 불연 자재 적용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 세계가 인정한 디자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5’ 수상


KCC의 이 같은 노력은 글로벌 무대에서도 인정받았다. 

 

KCC는 현대건설과 공동 개발한 CUD로 세계 최고 권위의 디자인 공모전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5(Red Dot Design Award 2025)’ 디자인 콘셉트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당 디자인은 이용자가 복잡한 공간에서도 쉽고 빠르게 목적지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색채 체계로 정보 전달의 접근성과 안전한 이동 환경을 동시에 구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KCC 관계자는 “색채는 공간의 분위기를 바꾸는 것을 넘어,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가장 직관적인 시각 언어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군 및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안전한 도시 환경을 만드는 CUD 적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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