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실장 김상조·경제수석 이호승…靑 '경제라인' 동시 교체

산업 / 김사선 / 2019-06-21 17:20:40
[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 김상조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 이호승 신임 청와대 경제수석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사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생산, 투자 등 경제지표가 악화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 속에서 청와대 정책사령탑을 전격 물갈이했다.


청와대가 '재벌 저격수'로 불리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57)을 신임 정책실장에 전격적으로 발탁한 것은 소득주도 성장 등 기존 경제정책 방향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다만 임명된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김수현 정책실장과 윤종원 경제수석이 청와대를 떠나게 된 것인데, 여러 해석이 있겠지만, 일단 문 대통령이 청와대 경제라인에 책임을 추궁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나아가서는 경제성과 창출을 위해 대통령으로서 '통 큰' 결단을 했다는 분석도 있다. 경제분야 전면쇄신의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면서, 한국경제가 빨리 회복되길 기대하는 등 나름대로 탈출구를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의 경제정책 컨트롤타워인 정책실장과 경제수석을 동시에 교체하는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수현 정책실장 후임에 김상조(57) 공정거래위원장을, 윤종원 경제수석 후임에 이호승(54·행정고시 32회) 기획재정부 1차관을 각각 임명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고 대변인은 "신임 김상조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은 현 정부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을 맡아 뛰어난 전문성과 균형감 있는 정무 감각을 바탕으로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경제 분야 핵심 국정기조인 공정경제 구현에 크게 이바지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학계·시민단체·정부 등에서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경제 분야뿐 아니라 사회·복지·교육 등 다방면의 정책에도 정통한 전문가로서, 기업과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시대적 소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 신임 이호승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에 대해선 "현 정부 대통령비서실 일자리기획비서관과 기획재정부 제1차관 등 경제 분야 주요 직위를 거친 정통관료 출신"이라며 "경제정책에 대한 전문성과 외유내강형 리더십을 갖추고 있어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등 3대 핵심 경제정책의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청와대 경제정책 투톱인 정책실장과 경제수석은 각각 장관급, 차관급 자리로 내각의 경제부총리와 의견을 교환하며 경제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이번 인사를 두고 정치권의 반응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두 사람 모두 전문성과 실무 능력이 검증된 인사로서 후반기 문재인 정부의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을 달성해 나갈 적재적소의 인사"라고 평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논평에서 "마이동풍도 이런 마이동풍이 없다"라며 "골목길마다 살려달라고 아우성이고, 기업들은 규제를 풀어달라며 애걸중인데, 청와대만은 이렇게 나홀로 천하태평일 수 있는가"라고 반발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그 나물에 그 밥인 인사가 청와대에 들어가게 됐다. 임명된 지 7개월 밖에 되지 않은 김수현 정책실장. 이례적으로 '하방위험 장기화'를 언급하며 경제 적신호를 고백했던 윤종원 경제수석. 문 대통령의 소득주도성장의 사랑을 이해하기엔 역부족이었던 모양"이라며 "문 대통령은 경제회복의 의지가 없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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