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2분기 실적, 증시부진에도 ‘호조’ 기대

산업 / 문혜원 / 2019-06-19 13:22:43
‘부익부 빈익빈’ 현상 여전 ..“영업다각화 등 수익원 개발 필요"
증권업계 2분기 실적이 1분기에 이어 어닝서프라이즈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대형, 중소형사 간의 실적격화는 여전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사진 = 증권업계]
증권업계 2분기 실적이 1분기에 이어 어닝서프라이즈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대형, 중소형사 간의 실적격화는 여전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사진 = 증권업계]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올해 2분기(4~6월) 증권업계 실적이 채권시장 강세에 힘입어 최대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대형·중소형사의 실적 양극화 현상은 여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1분기 대형증권사 8곳은 최대실적을 이룬 반면, 채권 사업 비중이 낮은 중소형증권사는 상대적으로 부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앞으로 2분기에도 대형사·중소형사간의 실적 양극화는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5곳(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키움증권)의 2분기 합산 연결 순이익 추정치는 6392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15.4%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증권업계 실적은 IB·자산관리부문의 비중이 늘어 수익이 다각화하고, 주가지수와 연계된 펀드 관련 이익이 증가하는 등 기타자산 손익이 크게 증가한 덕분에 채권 보유액 4조 7000억원을 찍기도 했다.


조만간 금리 인하가 임박함에 따라 증권사가 보유한 채권의 평가·매매이익은 늘어난다는 예상이 나온다. 이에 채권금리의 경우 현재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491%(17일 기준)로 2분기 들어서 0.23%포인트 떨어졌다.


하이투자증권은 앞서 17일 하반기 주식시장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어도 증권업종의 강세는 이어진다고 전망했다. 이는 채권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증가, 그리고 ELS(주가연계증권) 조기상환 증가 등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강승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이런 기대감이 반영된 상황이기 때문에 차익실현 욕구도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만 높아진 DPS(주당배당금) 배당수익률에 대한 기대, 증권사 수익구조의 구조적 변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익실현보다는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러나 증권업계 순익이 62%는 대형사가 가지고 간다는 면에서 증권업계 ‘부익부 빈익빈’현상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로 실적이 주식시장에 되고, 채권 강세장에 채권 사업이 낮은 중소형사들은 실적 약진은 계속된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1분기 실적평가에서 이베스트투자증권, 키움증권, 부국증권, 유안타증권 등 상대적으로 작은 증권사들의 실적이 약진을 보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한 184억원이다. 재무상황도 지난해 대비 악화됐다. 순자본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9.3% 줄었다.


부국증권의 경우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7% 감소했다. 유안타증권도 순이익이 23.3% 줄어든 230억원을 기록했다.


키움증권의 경우 경쟁사 대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보유한 채권 보유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1분기에는 4조 7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자기자본의 절반 수준 증권사인 신영증권 5조 8800억원, 교보증권 4조 9500억원 등 중소형사보다도 적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증시 상황이 안 좋을수록 대형사보단 중소형사증권사들은 더욱 거래대금이 줄어 위탁매매 실적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1분기시에는 IB투자은행 등 수익 기반을 갖춘 대형증권사들이 좋은 실적을 기대해볼순 있었지만 중소 증권사들 중 IB화가 제대로 갖추지 못한 곳은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일부 중소형사들이 생존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IB영업 다각화 등으로 수익원을 지키고자 나름 노력은 하고 있는 모습들은 보인다”면서 “그러나 무조건 IB전략으로 유도하기 보다는 특성화와 차별성, 전문성을 살리는 생존기법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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