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쇼핑 등 분할·합병…지주사 포석 깐다

산업 / 여용준 / 2017-04-21 16:39:23
내주 계열사 이사회서 결의할 듯…순환출자 상당부분 해소 기대
▲ <사진=연합>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지난해 10월 신동빈 롯데 회장이 대국민 사과와 함께 발표한 개혁안 중 하나인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이 본격화된다. 롯데는 이를 위해 1단계 작업으로 유통·식품 계열사의 분할·합병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과 제과·칠성·푸드 등 유통·식품분야 주요 계열사들은 이르면 다음주 중 이사회를 열고 분할과 합병을 결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과 롯데제과의 경우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의 분할을, 나머지 계열사도 합병 또는 분할 관련 작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롯데쇼핑과 롯데제과가 국내 다수 계열사에 지분을 갖고 있는 만큼 분할 이후 두 업체의 투자회사를 다시 합병해 ‘중간 지주회사’로 만들 경우 롯데그룹이 가지고 있는 순환출자 고리 67개 중 상당부분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주사 체제가 출범할 경우 지주사가 대부분 계열사 지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어 지배구조 유지를 위해 순환출자를 이어갈 필요가 없어진다.


신동빈 회장은 앞서 지난해 10월 검찰 수사 후 발표한 ‘개혁안’에서 순환출자 해소와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약속한 바 있다.


또 지난 1월 19일에는 롯데쇼핑·제과 등 각 계열사들이 동시에 “순환출자 해소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분할, 합병, 분할합병 등을 비롯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사회 임박’ 소문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아직 공시된 사안이 아닌 만큼 구체적 일정 등을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1월 19일 공시로 예고한 대로 지주회사 전환 작업은 계속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 식품 계열사들의 분할·합병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관련주들이 모두 오른 가운데 장을 마감했다.


롯데제과는 개장과 동시에 전일 대비 5.50% 오른 22만500원에 거래됐으나 오후에 주춤하면서 21만1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롯데쇼핑은 개장 초반의 오름세를 유지하며 전일 대비 4.48% 오른 24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롯데칠성은 전일 대비 4.35% 오른 158만2000원에, 롯데칠성우는 4.03% 오른 69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롯데푸드 역시 전일 대비 2.52% 오른 65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IB 관계자는 “롯데 4사가 각각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회사와 기존 사업을 그대로 영위하는 사업회사로 쪼개지는 것”이라며 “향후 롯데 4사 투자회사 합병을 통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포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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