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코 공동대책위, “최종구 키코 재조사 의문” 발언 규탄..."피해기업 두번 죽여"

산업 / 문혜원 / 2019-06-18 15:43:19
4개 금감원 분조위 대상 기업과 금융피해기업 지원재단 출범키로
키코공동대책위원회(이하 키코공대위)는 ‘키코피해 외면하는 최종구 금융위원장 규탄 및 사과요청’긴급기자회견을 18일 오전 광화문 정부청사앞에서 개최했다.[사진 = 문혜원 기자]
키코공동대책위원회(이하 키코공대위)는 ‘키코피해 외면하는 최종구 금융위원장 규탄 및 사과요청’긴급기자회견을 18일 오전 광화문 정부청사앞에서 개최했다.[사진 = 문혜원 기자]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지난 10여년간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한 키코사태 피해기업을 두 번 죽이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생각 없는 발언을 규탄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최근 금융감독원이 1년여간 키코(KIKO) 사태 재조사 하는 것과 관련 “키코, 분쟁조정대상 의문”이라고 말한 발언에 대해 키코 공동대책위원회가 분개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18일 키코 공대위는 정부서울청사 정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키코 공대위는 “최종구 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금가원 분조위 상정을 앞둔 상황에서 금감원의 권한을 침해하고 방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회장은 “키코사태는 엄연히 사기사건”이라며 “이미 타 국가(미국, 일본, 등)에서도 인정했는데 유독 우리나라만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최종구 위원장은 금융사의 편인지, 소비자의 편인지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외쳤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키코 피해 기업인들의 눈물을 닦아주지 못할 망정 두 번 가슴에 비수를 꽂는 망언을 한 최종구 위원장은 즉각 사과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붕구 키코 공대위 위원장은 “키코 사건은 정부만 믿고 맡겨서는 안된다”면서 “금융피해자 당사자들이 이제는 스스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키코 피해 구제의 정당성을 알리고 더 많은 금융피해자를 구하기 위해 재단을 통해 적극적인 연대를 결의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키코 공동위는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현재 금감원 분조위 대상 4개 회사인 일성하이스코·재영솔루텍·남화통상·원글로벌 등과 함께 금융피해기업 지원 재단을 출범하기로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키코 공대위, 금융소비자연맹, 금융정의연대, 참여연대경제금융센터, 한국기업회생지원협회, 개혁연대민생행동, 민생경제연구소 등이 참여했다.


한편, 키코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수출 중소기업들의 줄도산을 초래했던 외환파생상품을 말한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1년여간의 재조사 끝에 분쟁조정위원회에 키코 피해 기업들을 상정하는 절차가 임박하면서 금융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금감원은 이달 중 분쟁조정위원회를 열어 이들 4개 기업의 피해 일부를 은행들이 배상하도록 하는 중재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4개 기업이 주장하는 피해 금액은 총 1700억원에 달하며 이들은 피해 금액의 전액을 보상받길 희망하고 있다.


이번 조정 결과에 따라 키코 피해 기업 200여곳 이상이 추가로 분조위에 조정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키코 공대위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총 피해액은 약 20조원에 달한다.


그런데 앞서 6월 10일 최 위원장은 “키코가 금감원의 분쟁 조정 대상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며 키코 논란에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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