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시장 ‘미러리스 카메라’가 뜬다

산업 / 강수지 / 2013-10-14 11:16:43
선두권 ‘소니·삼성’ 후발주자 따라잡기 각축전

▲ (왼쪽부터)니콘 방수카메라, 올림푸스 PEN E-P5, 후지필름 X-M1


‘미러리스 카메라(렌즈 교환식 카메라mirrorless camera)’ 시장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미러리스카메라는 DSLR(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에서 반사거울과 프리즘을 없앤 제품을 말한다. 관련업계와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국내 렌즈 교환식 카메라 시장 규모는 총 27만4400대로 이중 DSLR(디지털일안반사식)카메라가 14만38대(51.0%), 미러리스 카메라가 13만4362대(49.0%)로 나타났다. 미러리스 카메라가 DSLR카메라의 점유율을 위협하는 모양새다. 최근 DSLR, 콤팩트 카메라 등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미러리스 카메라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은 현재 소니와 삼성의 ‘양강체제’로, 나머지 업체들이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니콘, “방수기능으로 특화”
니콘 역시 미러리스 시장에 늦게 뛰어들었는데, 높은 렌즈 호환성과 독특한 바디(몸체) 컬러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1년 10월 ‘Nikon 1 J1’을 처음 출시한 뒤, 현재 Nikon 1 V1, V2, Nikon 1 J1, J2, J3, Nikon 1 S1 등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미러리스 카메라 중 처음으로 방수 기능과 충격방지 기능을 탑재한 ‘Nikon 1 AW1’을 공개하며 3위 수성에 나서고 있다.

니콘이 세계 최초로 방수 기능이 있는 렌즈교환식 카메라를 내놓는 것이다.

니콘이미징코리아는 다음 달 중순께부터 국내 시장에 방수 미러리스 카메라 ‘니콘1 AW1’을 발매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싶이 15m의 물속에서 약 1시간가량 촬영할 수 있고 높이 2m에서 떨어뜨렸을 때 낙하 충격을 견디는 내구성이 있다. 영하 10℃에서도 견딜 수 있는 내한 성능도 갖추고 있다.

기존에는 물속에서 카메라를 동작시키려면 고무로 마감된 상자 속에 카메라를 넣은 채로 촬영해야 했다.

니콘은 이 제품과 함께 사용할 방수 표준 줌렌즈와 단초점 렌즈도 함께 내놨다. 수중 촬영용 필터와 야간 수중 촬영용 라이트도 함께 출시할 계획이다.

수중이나 아웃도어 촬영 때 장갑을 끼고 촬영하는 일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버튼을 누른 채로 카메라를 기울여 조작할 수 있는 ‘액션 버튼’ 기능과 실수로 버튼을 누르지 않도록 잠그는 ‘조작 잠금’ 기능도 도입했다.

제품 가격은 아직 미정이며 카메라 전문 외신들이 전한 해외 가격을 고려해 보면 본체와 전용 렌즈를 포함해 13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림푸스, “국내 미러리스 첫 출시”
올림푸스는 2009년 7월 국내 시장에서 처음으로 미러리스 카메라 ‘펜(E-P1)’을 출시했다.

출시 첫해에만 6~7만대를 판매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경쟁사들이 앞 다퉈 프리미엄 미러리스 카메라 경쟁에 나서면서 점유율이 크게 줄었다.

하지만 지난 7월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 ‘PEN E-P5’를 출시하며 점유율 20% 달성 목표를 세웠다.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 마케팅영업 총괄 고용강 부장은 “스마트폰으로 위협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며 “디자인부터 성능까지 시시각각 빠르게 변하는 고객들의 니즈에 누가 더 발 빠르게 대처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원 올림푸스한국 영상사업본부장은 지난달 13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신형 미러리스 카메라 ‘PEN E-P5’를 공개하면서 “이번 출시되는 E-P5는 올림푸스 PEN의 명성을 이어갈 PEN의 유전자를 가진 진정한 디지털 PEN의 재탄생”이라며 “아날로그적 감성과 하이엔드 기술이 집약된 E-P5로 일반 소비자뿐 아니라 전문가 층에도 크게 어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지난해 10월 선보인 ‘PEN 라이트 E-PL5’와 ‘PEN 미니 E-PM2’ 이후 약 반 년 만에 나온 제품이다. 가격대는 150만원에서 200만원 사이로, 이르면 6월 말 글로벌로 출시될 전망이다.

지난 2011년 미러리스 3위를 기록했던 올림푸스는 지난해 6월 방일석 사장이 전격 해임되면서 시장 대응에 미흡, 현재 한자리 후반대 점유율로 떨어지면서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올림푸스가 소니와 삼성을 넘어 20% 점유율을 올리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1분기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점유율은 수량 기준으로 48.6%를 기록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역시 ‘NX300’을 출시해 한 달 만에 7000대 이상 공급, 20% 중후반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이에 올림푸스는 한층 진화된 신제품으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E-P5는 미러리스 카메라 최초로 1/8000초 초고속 셔터 스피드가 가능하다. 새롭게 추가된 ISO Low 모드(ISO 100)를 함께 사용하면 낮에도 아웃포커싱 효과를 최대한 누릴 수 있다.

카메라 전면과 후면에 장착돼 있는 2개의 다이얼과 후면 레버를 활용해 촬영 시 가장 많이 사용되는 4가지 동작(조리개/셔터스피드, 노출보정, ISO, 화이트밸런스)을 빠르게 조작할 수 있다. 와이파이 기능도 추가돼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보내는 것은 물론 스마트폰을 리모컨으로 활용해 원격 촬영이 가능하다.

올림푸스만의 기술인 5축 손떨림 보정기능도 E-P5에 탑재됐다. 5축 손떨림 보정기능은 렌즈 종류와 관계없이 수직, 수평, 회전 흔들림 등 다양한 종류의 떨림을 보정해준다.

또, 올림푸스는 대낮의 야외촬영과 로우앵글 촬영에 유용한 전자식 뷰파인더 VF-4와 스냅샷과 인물촬영에 최적화된 M.ZUIKO 디지털 단렌즈 블랙버전 3종도 같이 선보인 바 있다.


◇후지필름, “선명한 화질로 승부”
후지필름은 프리미엄 카메라의 대중화를 표방하며 ‘X시리즈’를 선보였다.

처음 X-Pro1이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뒤 곧바로 X-E1을 공개했으며 지난 8월에는 X-M1을 출시했다. 지난달 23일에는 후속작 X-A1을 공개하기도 했다.

후지필름은 경쟁사에 비해 미러리스 시장 진출이 늦어 상대적으로 라인업이 적은 편이다.

그러나 정통 사진회사인 후지필름만의 자체 기술력과 필름카메라 시절부터 쌓아온 노하우로 단숨에 3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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