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의원, 여기자 신체접촉 파문 '정치생명 위협'

산업 / 이완재 / 2013-10-03 09:52:09
새누리 연찬회서 여기자 신체접촉.막말파문...야권 여성의원 일제히 비난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
[토요경제=이완재 기자] 차기 여권의 대권주자로까지 거론되는 새누리당의 김무성 의원(사진)이 여기자 신체접촉 문제로 정치적 타격을 받고 있다.


당사자인 김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 사과하며 진화에 나서는 분위기지만 당장 민주당 여성의원을 비롯한 비난여론이 일고 있어 논란은 쉬 사그라들지 않을 분위기다. 논란확산이 장기화 될 경우 김 의원의 정치적 생명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3일 한 미디어 비평지는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8월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당 연찬회에 참석, 취재 여기자들과 불필요한 접촉과 막말발언을 했다고 보도해 논란을 촉발시켰다.

보도에 따르면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8월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리조트)에서 열린 새누리당 연찬회가 끝나고 저녁시간 기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만취상태에서 정치부 여기자들을 상태로 신체적 접촉과 막말 등으로 추태를 일으켰다.


당시 자리에 참석했던 여기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김 의원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한 종합일간지 기자의 허벅지를 짚는 상황이 발생했으며, 한 인터넷 매체 여기자는 김 의원이 자신의 무릎에 앉으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또 김 의원은 일부 기자들에게 욕설을 하기까지 했다. 김 의원은 자리에 함께한 유민봉 국정기획수석이 "기자들한테 '야 이놈들아' 이게 통한다는 게 저는 너무 이상하다"고 말하자 "다 아들 딸들인데"라며 한명씩 기자들에게 돌아가며 "니는 어디 소속이고?"라고 묻는 등 거침없이 행동했다.


또 자신에게 악의적인 기사를 쓴 것으로 알려진 한 인터넷 매체의 기자에게는 "거기 골치 아픈데"라고 말하며 "기사 잘 써야돼 기사 엉터리로 쓰며 나한테 두드려 맞는다"등의 발언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자신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불화설을 일축하는 취지의 발언을 위험 수위를 넘나들며 했다.


김무성 의원은 현장에서 여 기자들이 사과를 요구하자 구두로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해당 내용을 취재한 매체에도 짧게 잘못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의 여기자 성추행 문제가 보도되자 야권은 2일 일제히 김 의원에 대한 비난성명을 쏟아내고 있다.


민주당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사안은 술 취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덮어질 일이 아니다"라며 "술자리에서는 그 정도쯤 할 수 있다는 인식으로는 새누리당의 실세로 차기 대권 도전 운운할 수 있는 자격조차 없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현직 국회의원의 성추문에 낯 뜨거워 얼굴을 들 수 없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상식에 반하는 그 어떤 행위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도 이날 논평에서 새누리당의 잇단 성추행, 성희롱 사건 등에 대해 강도높게 비난했다.


통합진보당 여성위원회도 논평을 내고 "권력을 가진 국회의원이 여성 기자들에게 반말을 일삼으며 거침없이 행동하고 함부로 부적절한 신체적 접촉까지 한 것은 명백한 성희롱이며 기억이 나든 나지 않던 명백한 범죄"라고 주장했다.


또한 정의당도 "성누리당의 본색이 또다시 드러났다"며 "김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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