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의 “지구촌 오지 마을에 전깃불은 곧 희망의 빛”

오피니언 / 토요경제 / 2013-09-30 14:33:31
인물 포커스 유경의 한국글로벌피스재단(GPF) 회장 (148)

▲ 유경의 한국글로벌피스재단(GPF) 회장.
한국글로벌피스재단(Global Peace Foundation Korea) 유경의 회장은 빛 전달 운동에 모든 것을 건 사람처럼 열정이 넘쳤다. 유 회장은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태양광랜턴과 태양광가로등을 들고 쉬지 않고 필리핀 등 지구촌 오지에서 벌이고 있는 ‘올라이츠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데 열중했다.

유 회장은 “‘올라이츠 프로젝트(Alllights Project)’를 통해 태양 빛 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랜턴으로 빛을 전해주자 아이들이 꿈과 비전을 얘기하기 시작했다. 그들에게 희망의 빛이 생긴 것이다”고 말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유 회장은 국제복싱연맹(IBF) 아시아 회장과 주한유학생지원협의회(KISSA) 회장도 맡고 있다. 그는 GPF재단 활동과 함께 복싱을 비롯한 스포츠 활성화와 유학생지원을 통한 교육 한류 사업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동성빌딩(4층)에 있는 한국GPF에서 유 회장을 만나 ‘희망의 빛’을 전해주는 데 열정을 쏟고 있는 ‘올라이츠 프로젝트’와 한국GPF 활동 등에 관한 얘기를 들어봤다.


-한국GPF는 무슨 단체인가.

“글로벌피스재단(Global Peace Foundation)은 미국에서 비영리단체로 등록된 단체이다. 한국을 비롯해 필리핀, 몽골, 파라과이 등 9개 국가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한국GPF는 2011년 창립됐다. 세계 각 지역에 세워진 GPF는 GPF재단과 관련된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기 위해 유기적으로 협력한다. 종교 간 협력, 건강한 가정의 확립, 봉사와 평화 운동을 통해 ‘One family under God’의 비전을 공유하고 촉진하는 목표가 있다. 이를 실현하고자 지구에 있는 다양한 문제점을 전문가들이 모여 해답을 찾아가는 노력과 함께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실천하고 있다.”


-한국GPF가 역점을 두는 것은.

“빛을 전달하기 위한 '올라이츠 빌리지 프로젝트'이다. 물론 북한의 황해도 사리원에 빵 공장을 설립해 북한 어린이들에게 빵을 공급하는 활동과 함께 ‘통일기부서약’을 통한 생활형 통일운동을 벌이고 있다. ‘천원의 기적’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 한류 확산을 위한 외국인 유학생 지원, 스포츠를 통한 사회공헌 사업도 역점을 두고 있다.”


-‘올라이츠 프로젝트’가 무엇인가.

“지금 지구촌에 밝은 빛 하나 없이 깜깜한 밤을 보내고 있는 인구가 19억명이다. 이들에게 낮의 태양열을 충전해 밤을 환하게 비출 수 있는 친환경 태양광랜턴과 태양광가로등을 전달해 그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그를 통해 자립하도록 하는 프로젝트이다.”


-‘올라이츠 프로젝트’를 하게 된 계기는.

“지난 2010년 케냐 나이로비를 방문했다. 저녁 7시쯤 되자 주변이 칠흑처럼 어두웠다. 그런데 어린 여자 혼자 어둡고 위험한 거리를 지나가는 것을 봤다. 그 때 ‘내 여동생이 저런 상황이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안타까웠다. 이후 태양광랜턴을 알게 되어 빛이 없는 지역에 빛을 전해주자는 뜻으로 시작했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일본 조총련 학교에 랜턴 50개를 보내는 것을 시작으로 케냐의 나이로비, 필리핀, 몽골 등지에 랜턴을 기부하는 것으로 발전하고 있다.”


-태양광랜턴 보급이 가장 활발한 지역은.

“최근 필리핀을 다녀왔다. 15차 방문이었다. 필리핀 누에바 에시하주(州) 봉아본마을을 비롯해 전기가 없는 오지 지역의 각 마을에 희망의 빛을 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처음에는 지역주민들은 물론 주지사도 일회성 이벤트에 그칠 것으로 생각했다. 당연히 별 호응이 없었다. 하지만 수차례 방문해 꾸준히 태양광랜턴과 태양광가로등을 전달했다. 나아가 마을회관 건립, 양계장 설치 등 주민들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나갔다. 그러자 점차 호응이 높아졌고, 신뢰가 생겼다.”


-‘올라이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역점을 두는 게 있나.

“산악지대에서 태양광랜턴을 받으러 8시간을 걸어온 주민을 만났다. ‘품질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겠구나!’ 생각했다. 또한 오지 지역 주민들은 TV는커녕 라디오도 없다. 정보가 차단되어 있다. 그 때문인지 랜턴에 라디오 기능을 추가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곧바로 랜턴에 라디오 기능을 추가했다. 주민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 지금은 지역주민들이 태양광랜턴을 실생활에서 유용하고 오랫동안 쓸 수 있게 보급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강조하고 싶은 건 단순히 도와주는 게 아니라 자립과 변화의지가 있어야 지원한다는 점이다. 저개발 국가들의 경우 많은 원조에도 불구하고 자립 능력과 의지가 부족해 결핍과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라이츠 프로젝트’가 자립 의지가 있는 마을을 지원하고 있는 이유다. 이렇게 지원하면서 모두가 합심해 새로운 가족, 새로운 마을을 만들어 공동체를 이루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빛이 없는 것만 문제가 아닐 것 같은데.

“그렇다. 전기가 없는 것도 문제지만, 오염된 물을 마실 수밖에 없는 현실도 문제다. 한경대학교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현장 실정에 맞고, 경비가 거의 들어가지 않는 간이 정수기를 설치해 맑고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 사업도 벌이고 있다. 양계장 설치, 물소 무료 임대 센터 운영 등을 통해 경제적으로 성공한 자립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올라이츠 프로젝트’에 관심이 많나.

“개인은 물론 관심을 두는 기관, 기업이 늘고 있다. 실제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기관도 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 5월 말 7명의 직원이 필리핀 올라이츠 빌리지 11번째 마을인 ‘타말레 마을’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했다. 이들은 태양광랜턴과 태양광가로등을 설치했다. 마을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모임장소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마을회관도 세웠다.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예탁결제원 직원들은 자신들이 땀 흘려 설치한 태양광가로등이 점등되는 순간 나로호 발사보다 더 기뻤다고 말하더라. 빛이 없는 곳에 빛을 선물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자원봉사라기보다는 휴머니즘적인 사업이라고 얘기한다. 개인은 물론 여러 기관이 더 많은 관심과 참여가 있기를 바란다.”


◇유경의 회장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학사·미국 콜롬비아대 경영대학원(MBA) 석사 학위를 취득, 미국 스텐포드대 최고경영자 과정(SEIT)을 수료했다. 유 회장은 Jose Rizal Memorial State University 인문명예박사 △진학사 부사장 및 진학컨설팅 대표이사 △피스컵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사)국제피스스포츠연맹 사무총장 △국제축구연맹(FIFA) 위원 등을 역임했다. 그는 현재 한국GPF회장, 국제유학생지원협의회(KISSA) 회장, 범시민사회단체연합 공동대표 등을 역임하고 있다.


정리 : 홍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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