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북한에서도 발병..국내 유입 가능성 카운트다운?

경제 / 김사선 / 2019-05-31 11:32:24
북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국내 상륙 현실화 우려, 돼지고기 값 심상찮다
북한의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 발병 사실이 확인되면서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북한의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 발병 사실이 확인되면서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사선 기자] 북한의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 발병 사실이 확인되면서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국내 유입시 축산업계와 유통업계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면서 긴장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북한이 지난 30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보고했다고 31일 밝혔다.


정부는 그간 중국과 베트남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국 항공편 승객들을 대상으로 검역 활동을 해왔지만 이번엔 자강도 우시군 소재 북상협동농장에서 신고가 돼 확진 판정까지 받으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국내에서 아직까지 발생한 적이 없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급성의 경우 치사율 100%에 육박하는 바이러스성 출혈 돼지 전염병이다. 이 병에 걸리면 고열과 함께 몸이 푸르게 변하거나 비틀거리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이 없는 까닭에 열병과 연루된 국가들은 대부분 '살처분 정책'으로 사태를 수습하고 있다.


주로 감염된 돼지의 눈물, 침, 분변과 같은 분비물 등을 통해 전파되는데, '돼지과'에 속하는 동물에게만 감염된다. 바이러스의 경우 냉장 돼지고기에서는 최소 15주, 햄과 소시지 등에서는 3개월~6개월까지 생존한다. 바이러스 생존력이 매우 높은 가축 질병이라는 의미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정부는 이 바이러스의 국내 상륙이 현실화 될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 국내 돼지가 초토화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국내 축산산업의 붕괴도 가능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틀째 논란이 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해 8월 첫 발병 이후, 지금까지는 중국 전역과 주변국인 베트남, 캄보디아 등으로 확산돼 왔다.


하지만 북한이 전날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사실을 OIE에 공식 보고하면서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북한 당국이 이동제한과 봉쇄지역 및 보호지역의 예찰, 사체·부산물·폐기물 처리, 살처분, 소독 등의 방역조치를 취했다고 하지만, 바이러스가 멧돼지를 통해 국내로 유입될 수 있어 우리나라도 돼지열병으로부터 안전지대는 더 이상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는 역시나 서민경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한국에 상륙할 경우 돼지고기 값 상승 등 서민 장바구니 물가 상승이 현실화 되면서 서민경제 전반에 일정부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다. 물론 국내 양돈 산업의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미 경제적 피해는 현실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돼지열병 발생 우려와 수요 증가가 겹치면서 국산 돼지고기 가격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당 5800원 선이던 서울 마장동 축산시장의 수입 냉동 삼겹살 시세(도매가)는 이달 말 현재 ㎏당 6400원까지 올랐다. 한 달 만에 시세가 10% 이상 껑충 뛴 셈이다.


우리나라가 열병 유입 차단에 총력전을 펼친다고 하더라도, 북한의 인접국인 중국으로 열병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은 사태의 심각성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돼지와 관련된 중국과의 교역을 즉시 중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쏟아지는 이유다.


당장 이낙연 국무총리는 "북한 접경 지역의 방역상황을 재점검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한편 정부는 ASF를 가축전염병예방법상 제1종 법정전염병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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