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미디어 대세...“금융상품도 ‘내가’ 소개 한다”

산업 / 문혜원 / 2019-01-18 12:38:08
‘엄마·아빠·자녀이름’ 딴 동영상 이름 특징..친근하게 소비자에게 접근
‘은행·보험·신탁’ 상품 비교·소개..일각서,‘잘못된 정보로 피해발생 우려’
[이미지 : 네이버TV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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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 금융경력 16년의 노하우로 엄마금고가 추천하는 정기예탁금! 사용법을 알려드립니다. 이자 높은 은행은 어딘지, 분산예치시 주의할 점도 설명해 드립니다. 소액으로 목돈 굴리는 방법은 물론 고액목돈 굴리는 방법까지 다양하게 소개 합니다


최근 들어 금융소비자들이 주도권이 되어 ‘미디어플랫폼’을 활용한 ‘금융상품 비교·소개’등의 컨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과거 ‘소비’를 하는 입장에서 직접 감시의 역할 기능을 하며 이용자 공감을 확보하려는 모습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1인 미디어가 보여주는 정보 관련 ‘신뢰성’ 논란도 나온다. 일례로 가짜 뉴스·개인을 빙자한 사업자 광고 등이 불법성행하는 것에 따른 우려 섞인 시선이다. 따라서 개인 자율적 표현성을 보장하되, 미디어 본질인 공익성과 공정성을 침해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17일 금융·미디어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디오 커머스(영상 중심 상업 컨텐츠) 시대로 도래하자, 유통·판매 등 채널이 ‘개인 미디어’로 옮겨지고 있다. 최근에는 일반 유통 상품뿐만 아니라 금융(보험·은행)에도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개인(소비자)이 직접 동영상을 제작해 은행·보험·신탁 상품설명을 하는 가하면, 회사별 비교 등 상품의 주의할 점도 지적한다. 이러한 동영상은 쉽게 블로그·네이버 TV·페이스 북 등 소셜커머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조회수가 높은 동영상으로는 ‘은결 아빠의 보험상품 소개’·‘단비의 보험 까발리기’·‘엄마금고’ 등이 있다. 이들 동영상 공통점은 과거 금융업에 종사했던 이력이 있거나 전문교육을 받은 이들로 ‘엄마·아이이름’등을 따서 친근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엄마금고의 경우 대게 은행적금·금리에 대한 비교 설명이 주를 이루며 최근 1개월까지 조회수는 2만7000회에 달한다. ‘단비의 보험 까발리기’는 개인 블로그를 통해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네이버TV까지 유포되면서 인기를 끈 케이스다. 보험사별 상품 소개는 물론 케이스별에 따른 소비자 불편사항 등을 지적하며 ‘소비자 신문고’역할을 한다는 반응도 나온다.


[이미지 : 엄마금고 동영상]
[이미지 : 엄마금고 동영상]

이같이 일반인이 직접 출연해 금융상품 사용 관련 동영상을 통해 소개하는 방식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유투브를 즐겨 본다는 A씨는 “보험 상품의 경우 난해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꽤 있는데, 이를 쉽게 설명하고, 주의할 부분까지도 알려줘 실용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 금융사들 입장에서는 양질의 정보가 우려된다는 시각이다. 은행 적금의 경우 손실피해가 없기 때문에 괜찮지만, 펀드·보험상품의 경우 불완전 판매성을 띄고 있기 때문에 판매능력이 있는 금융회사 전문가에게 설명을 듣는 게 맞다고 지적한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확실한 정보 없이 동영상을 통해 금융상품을 소개하게 되면 그대로 믿어버리는 소비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면서 “혹시 순수 정보전달 외 특별한 목적이 있다고 할 경우 금융사기 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디어업계에서는 1인 금융상품 소개 동영상이 인기를 끄는 이유로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소비자 층이 기존 수동적 소비에만 의존하지 않고 직접 생산하려는 의지가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단순 홍보성을 넘어 뉴스의 포맷 형식까지 취하면서 영향력 있는 미디어 컨텐츠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의견이다.


다만, 1인 미디어가 본래 미디어 기능 본질(언론성)을 수행할 수 있을지는 미덥다는 반응이다. 따라서 무방비 상태에서 유포되고 있는 잘못된 정보를 걸러낼 수 있는 유투브 서버 규제가 필요하며, 자율규제강화도 우선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광재 한양대학교 광고미디어학과 교수는 “금융상품은 일반 유통 상품과 달리 사기위험·잘못된 정보 등에 대한 피해 우려가 있다”면서 “가짜와 진짜 구별하는 서버 장치는 불가능 할지라도 무분별한 동영상 방지 대책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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