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최근 코스닥시장의 주가 급상승은 정부 정책에 따른 한시적 결과로, 장기 발전을 위한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11월 600선에서 머물렀지만 올 들어 900선으로 치솟았다.
11일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 발표 전후 시장 상황과 향후 과제'를 통해 "최근의 주가 상승은 코스닥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형주가 아니라 일부 대형주에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위원은 "현 상황은 상위 일부 종목이 코스닥시장에서 이탈하거나 제약·바이오 업종 시황이 부진하면 전체가 한순간에 악화되는 결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 정책이 투자자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상승 추세를 잇지 못하거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위험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는 시장에 대한 정부의 지원 등 일시적 혜택과 무관하게 기업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코스닥 시가총액 100위 이내 대형주의 기업 가치가 2017년 초보다 60% 이상 상승한 반면 소형주는 큰 변화가 없었다"며 "코스닥시장에서 시총 상위 기업은 외국인투자자 비중이 상승해 전문투자자 중심 시장의 성향이 커졌지만 중·소형주는 개인투자자 매수 성향이 증가해 개인투자자의 집중도가 강해졌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시총 하위 종목에서 기관투자가가 계속 이탈하고, 개인투자자가 확대되는 양상이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보다 더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종목에 집중된 성장, 기업 규모에 따른 투자자 양분, 외부 영향에 따른 변동성 확대 등 안정적 성장을 향한 변화라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그는 시총 하위에 대부분 종목이 포진한 코스닥시장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중소형주 성장 방안을 마련하는 등 시장의 적극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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