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상임감사 선임 논란

산업 / 김형규 / 2014-10-17 09:06:11
상임감사, 알고 보니 거래처 대표…‘납피아’ 용어 등장

[토요경제=김형규 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의 상임감사위원에 공사와 깊은 거래를 맺고 있는 기업체 사장이 임명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 인사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충남도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보은인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16일 신임 상임감사위원으로 최호상(58) 씨를 임명했다고 이날 밝혔다. 임기는 2년으로 2016년 10월 15일까지다.


최 신임 감사는 수자원공사에 그동안 수도설비 물품을 납품해 온 S사의 대표다.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수공과 최근 5년간 11억원 상당의 황포살포선 등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최 감사는 수자원공사와 거래를 맺고 있는 납품업체 사장에서 주요 거래처 중 하나인 수공의 감사로 전격 자리를 옮기게 된 것이다.


또 최 감사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충남도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고 충남도 기업인연합회장도 역임했다. 현재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가 당시 명예선대원장으로 활동하던 시절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과의 입김을 타고 최 감사가 거래처의 요직으로 옮겨다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기업인의 창의성을 고려했다’는 수자원공사의 해명에도 관피아를 피하다 보니 납품업체의 사장이 공기업으로 내려왔다는 ‘납피아’라는 신종용어까지 등장하고 있다.


대전참여자치연대 문창기 사무처장은 “공기업의 감사가 거래처의 대표였다면 이해관계인을 조직 내외부를 감시하는 파수꾼으로 쓴 것”이라면서 “해당 기업의 제품에 대한 향후 철저한 감사와 사후관리가 제대로 될 것인지 의문스럽고 다시 대표로 돌아갔을 때 전관예우로 거래관계가 더 끈끈해질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는 “납품업체이지만 민간기업출신으로 창의성을 높이 샀다”며 “지금은 해당 기업의 대표를 사임한 뒤 매각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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