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BBK 가짜편지’ 신경화씨 소환 조사

산업 / 전성운 / 2012-01-26 15:33:32
이명박 친인척·측근 개입설 밝혀지나 관심 집중

▲ 2008년 당시 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조사를 받기위해 서울 역삼동 이명박 특검 사무실을 찾은 김경준씨


검찰이 이명박 대통령의 ‘BBK 사건’당시 ‘기획입국설’의 계기가 된 가짜 편지사건 조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중희)는 지난 26일 “BBK 주가조작 사건의 주역인 김경준(46·천안교도소 수감)씨의 ‘기획입국설’ 근거가 된 ‘가짜 편지’의 당초 작성자로 알려진 신경화(54·경북북부1교도소 수감)씨를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김경준씨는 “노무현 정부당시 내가 청와대와 여권(당시 대통합민주신당)의 사주를 받고 귀국한 것으로 오인할 만한 내용의 가짜 편지를 작성,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신씨 형제를 검찰에 고소한 바 있다.


검찰은 신경화씨를 소환, 가짜편지의 작성 여부와 배후, 내용 사실관계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검찰 조사에서 치과의사인 동생 신명(51)씨가 가짜 편지의 실제 작성자인 것은 인정했지만 편지의 배후에 대해선 명확히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짜 편지’는 2007년 11월 김씨 입국 당시 “BBK 의혹에 청와대와 여당(대통합민주신당)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며 한나라당이 제시한 것으로, 김씨의 미국 교도소 수감 동료인 신경화씨가 김씨에게 보낸 편지로 알려졌다.


편지는 “자네가 ‘큰 집’하고 어떤 약속을 했건 우리만 이용당하는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으며, 당시 ‘큰집’이 청와대를 의미한 것으로 해석돼 “김씨가 여권의 요청으로 입국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실제 편지 작성자는 동생인 신명씨로 밝혀졌고, 신명씨도 이 사실을 시인하면서 가짜 편지 배후에 이명박 당시 대선 후보의 친인척과 측근들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신명씨는 지난해 3월 “지인인 대학 교직원 양모씨가 ‘수감 중인 형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며 가짜 편지를 써달라고 요청해 내가 형 이름으로 편지를 썼다”고 폭로한 바 있다.


한편 신경화씨는 강도상해 혐의로 미국에 도주한 뒤 체포, LA교도소에서 김경준씨와 함께 수감생활을 하다 2007년 10월 국내로 송환돼 법원에서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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