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 일반담배보다 타르 높게 검출

산업 / 이선주 / 2018-06-07 14:57:40
▲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토요경제=이선주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7일 국내에 판매 중인 궐련형 전자담배 배출물 분석 결과, 일반담배보다 높은 수준의 타르 함유량과 비슷한 수준의 니코틴 함유량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덜 해로운 흡연', '더 나은 흡연'을 콘셉트로 흡연자에게 다가간 아이코스, 글로, 릴 등 3개 궐련형 전자담배 회사의 광고는 '거짓'으로 드러난 셈이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전용기기를 사용해 연초를 250~350℃로 가열해 배출물을 흡입하는 가열식 담배다.

식약처는 필립모리스,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 KT&G 등 3개 제조회사의 제품 가운데 아이코스(앰버), 글로(브라이트토바코), 릴(체인지)을 선정, 국제 공인분석방법인 ISO법과 HC법을 궐련형 전자담배에 적용했다.

분석결과 3개 제품의 니코틴 평균 함유량은 각각 0.1mg, 0.3mg, 0.5mg 검출됐다. 일반담배의 니코틴 함유랑(0.01 ~ 0.7mg)과 유사한 수준으로 검출됐다.

타르 평균 함유량은 각각 4.8mg, 9.1mg, 9.3mg로 일반담배의 타르 함유량(0.1 ~ 8.0mg)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니코틴은 중독성이 있기 때문에 궐련형 일반담배와 유사한 수준의 니코틴을 함유한 궐련형 전자담배는 금연에 도움되지 않는다"며 "타르 함유량이 일반담배보다 높게 검출된 것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와 다른 유해물질을 포함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 물질도 검출됐다. WHO 저감화 권고 9개 성분 중 인체 발암물질(1군)로 분류된 벤조피렌(0~0.2ng), 니트로소노르니코틴 (0.6~6.5 ng),니트로소메틸아미노피리딜부타논(0.8~4.5ng), 포름알데히드(1.5~2.6μg), 벤젠(0.03~0.1μg) 등 5개 성분이 검출됐다.

정부는 이번 분석 결과를 담배 제품관리·금연정책 등에 활용하고 국민의 흡연행태 조사, 담배 유해성분 분석‧공개 등 연구와 이를 위한 법률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국회에서는 담배 제조업자나 수입판매업자가 담배의 원료 및 유해성분 등에 관한 자료를 정부에 제출하고 정부가 이를 검토해 국민에게 공개하는 내용의 '담배사업법' 및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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