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신한·KEB하나·우리은행 1분기 판관비 4% 증가

산업1 / 문혜원 / 2019-05-16 16:52:14
판관비 증가요인 성과급 반영·영업이익률은 감소
“디지털금융추세에 인력감축 불가피..판관비 관리 부담 예상”
[사진 = 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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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올해 1분기 4대 시중은행 판관비가 전년과 견줘 봤을 때 약 4%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희망퇴직 등 인력감축 영향으로 인한 여파가 영업이익 감소 영향과 함께 판관비 증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은행마다 비대면 거래가 확산되고 비용 절감이 중요해지면서 앞으로 직원 축소와 함께 판관비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판관비란 기업의 판매와 관리, 유지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통틀어 말한다. 임직원 급여와 복리후생비 등이 포함된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디지털 금융추세에 따라 지점 통폐합과 인력감축을 진행 중인 만큼 매년 연말 연초 상시적 희망퇴직은 은행권의 불가피한 처사다. 이에 인건비 절감 영향 탓에 올 1분기 은행권 순익은 3조8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6000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 대비 판관비는 전년 대비 비교적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불과 2년 전만 해도 은행들이 돈 벌기 힘들어 판관비 줄이기에 안감힘을 쓰던 모습과는 다소 대조적인 결과다.


최근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이 은행연합회에 공시한 경영실적을 비교해본 결과, 판관비와 비용효율성을 나타내는 총영업이익경비율(CIR·Cost Income Ratio CIR)은 2016년 평균 54.2%였으며, 2017년 3분기 누적 기준은 50.2%로 집계됐다.


올해는 2018년 같은 기간 대비 14.6% 증가했다. 4대 시중은행의 CIR은 신한은행(42.9%), 우리은행(47.2%), 국민은행(53.9%), 하나은행(55%)였다.


CIR은 은행의 매출 격인 총영업이익(이자수익+비이자수익)에서 판관비가 차지하는 비중이다. CIR이 낮을수록 경영효율성은 높아진다.


4대 은행 판관비를 금액별로 따져보면 2017년에는 15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000억원이 늘었으며, 올해는 5조7000억원으로 5000억원이상 늘었다. 판관비에서 인건비 비중은 60%가 넘는다.


이는 특히 작년 명예퇴직 관련 급여 집행 등으로 3000억원 증가한데 이어 새로운 리스기준(IFRS16) 적용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반영된 탓이다.


은행별로 보면 2018년 3분기말 기준 국민은행은 2조4675억원으로 전년의 2조3916억원 대비 759억원이 늘었다. 신한은행은 1조8769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1조8586억원) 대비 182억원 증가했다.


이어 하나은행도 1조9964억원으로 작년(1조9509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2조3524억원에서 2조650억원으로 2874억원 감소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1분기 판관비 실적 평가에 대해 그간 은행들이 이자이익에 따른 호실적을 이어왔지만 디지털금융거래가 확산되면서 지점축소·대규모 희망퇴직·대손율 안정화 등 비종절감이 상당 부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금융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국내은행 영업실적과 향후 전망‘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수익성은 양호한 편이지만 차츰 자산성장이 한계를 보이고 판관비 부담, 자본 규제 개편에 따른 조달 비용 상승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관측했다.


이병윤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과 경기 불황 등 전반적인 경제상황에 따라 은행들도 대체로 비용구조가 경직적인 상태에서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새 인터넷은행이 추진되면 디지털 경쟁이 포화되고, 더욱 은행들은 순차 퇴직이 이어지면서 신입이 예년보다 좀 늘더라도 영업이익경비율(CIR)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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