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1분기 실적 ‘부진’...메리츠화재·삼성생명만 양호

산업 / 문혜원 / 2019-05-15 11:34:06
손보사 ‘車보험 손해율 탓’·생보사 환헤지비용 부담 영향 분석
[이미지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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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올해 1분기 보험업계 실적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분기에 비해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삼성생명만 다소 작년보다 실적이 좋은 것만 빼고 나머지 보험사들은 전반적으로 주춤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실적이 부진한 까닭으로 생보사는 ‘보험·투자 이익 감소’영향에, 손보사는 車손해율·사업비가 늘어 순익이 떨어진 탓으로 분석된다.


먼저, 손보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앞서 14일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전년보다 1.0% 성장한 4조5917억원의 원수보험료를 기록했다. 보험 종목별 원수보험료를 살펴보면 일반보험은 4.8% 감소했고 장기보험은 0.5%, 자동차보험은 3.9% 성장했다.


또 보험영업효율을 판단하는 합산비율은 전년보다 1.8%포인트 상승한 103.6%를 기록했다. 이는 원가 인상에 따른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과 장기 신계약 성장에 의한 사업비 증가에 기인한 것이다.


투자영업이익은 주식 매각이익 감소로 전년보다 4.6% 감소한 4890억원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당기순이익은 23.3% 감소한 2308억원에 그쳤다.


나머지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 한화손해보험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각각 작년보다 10%, 27%, 65%씩 감소한 반면, 메리츠화재는 1분기 영업이익 904억원, 당기순이익 6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4.3%씩 증가했다.


생보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증권업계 및 시장에선 실적부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 발표 공시를 보면 563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8조1688억원으로 4.0% 늘고 당기순이익은 4696억원으로 12.9% 증가했다.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에 따른 순이익은 44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7% 증가했다.


이어 수입보험료는 5조12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줄었지만, 장래 이익의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인 신계약 가치는 21% 증가한 3146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앞서 14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2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52% 급감했다. 매출액은 6조1694억원으로 같은 기간에 비해 4.58%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은 모두 감소했다.


금융지주계 생보사들은 실적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KB생명은 당기순이익이 9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3.6% 급증했고, 신한생명은 539억원으로 59.2%, 하나생명은 70억원으로 12.9%로 늘었다.


업계에서는 손보사들의 이익 감소에 대해 지난 2017년부터 자동차 보험료 인하에 따른 손해율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메리츠화재만 실적 호조를 보인 요인으로는 손해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자동차보험의 비중이 낮은 점을 꼽는다.


실제로 메리츠화재는 전체 매출 가운데 자동차보험 비중이 11.3%로 여타 손보사(약 25%)보다 낮아, 정비수가 인상 등으로 인한 손해율 악화의 영향을 덜 받았다.


생명보험업계의 경우 오는 2022년 도입될 신 회계제도(IFRS17)에 대비해 저축성보험 판매 비중을 줄이고 보장성 상품 판매를 늘린 것이 수익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저금리 기조와 외화자산 운용에 따른 환 헤지 비용 부담이 커졌다는 해석이다.


그렇지만 삼성생명의 경우 양호한 실적을 올린 데에는 손익과 보장성 보험 신계약 측면에서 높은 실적을 올리고 자본 건전성도 업계 최상위 수준을 유지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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