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인적 쇄신 '가속화'

산업 / 김재진 / 2012-01-03 11:45:23
이해봉 등 8명 '총선 불출마' 선언…친이계 비토 전면 대응

[토요경제 = 온라인팀] 19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나라당이 인적쇄신에 가속도가 붙었다.

이미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상득(6선, 경북 포항남구·울릉) 김형오(5선, 부산 영도) 원희룡(3선, 서울 양천갑) 박진(3선, 서울 종로) 홍정욱(초선, 서울 노원병) 장제원(초선, 부산 사상) 현기환(초선, 부산 사하갑) 의원에 이어 2일 친박(박근혜)계인 이해봉(4선, 대구 달서을) 의원이 전격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한나라당에서는 총 8명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과 인접한 달서을의 이해봉 의원은 박 비대위원장과 절친한 사이로, 이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친박계 영남 중진 불출마의 기폭제로 작용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의원은 지난 18대 총선 당시 이른바 '친박 학살 공천'의 여파로 공천을 받지 못하자 '이해봉의 낙천, 박근혜의 눈물'이라는 캐치프래이즈를 내걸고 무소속으로 출마, 한나라당의 친이계 후보를 누르고 당선, 당으로 복귀한 인물이다.

이 의원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추진 중인 인적쇄신에 보탬이 돼야 한다는 점에서 자신의 거취를 고민해왔으며, 이날 불출마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친이계를 중심으로 당 비대위의 인적쇄신론에 대한 비토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는 점도 이 의원이 불출마 결단을 한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박근혜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비상대책위는 오는 20일까지 인적쇄신안을 마련한 후 23일 설 연휴를 전후해 여론조사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19대 총선 공천 절차에 들어 갈 계획이다.

하지만 비대위 내부에서 현 정부 실세에 대한 '용퇴론'이 흘러나오면서 당내 친이(이명박)계 의원들은 김종인·이상돈 비대위원 등의 이름을 거론하며 사퇴를 촉구하는 등 거센 반발 움직임을 보여왔다.

박 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해법을 내놓으면 국민과 당원이 그것을 검증하지 않겠는가"라며 "짧은 시간 동안 (쇄신을) 해내는 것이 비대위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또 "한달 두달은 금새 지나가버린다"며 "문제점이 드러나고 질타를 받는 상황인데 한나라당이 정치·정책적으로 쇄신의 결과물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당내 친이계 의원들의 비대위 비토를 정면돌파, 인적쇄신의 속도를 내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정치권은 친박계 영남권 중진 중 처음으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해봉 의원이 당내 친이계의 비대위 비토 움직임을 막을 수 있을 지, 이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친박계 영남 중진의 불출마 러시로 이어질 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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