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SK, 면세점 사업 “곧 돌아오겠다”

산업 / 여용준 / 2016-06-30 16:12:00
▲ 서울 송파구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에 면세 특허기간 만료에 따른 영업종료를 알리는 안내 배너가 놓여있다. 공식 영업 종료는 30일이지만 일반 고객 대상 면세품 판매는 26일이 마지막이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지난해 11월 특허 재승인에 실패했다. <사진=연합뉴스>

월드타워·워커힐점 영업종료
인력 재배치…“재개장 준비”
경쟁업체 가세, 검찰수사 변수


[토요경제신문=여용준 기자] 5월 SK워커힐면세점에 이어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영업을 종료하면서 서울시내 대규모 면세점이 모두 문을 닫게 됐다.


이들은 모두 올 연말 특허 재취득을 노리고 있지만 내부 변수와 신규 사업자들과의 경쟁으로 쉽지 않은 처지에 놓이게 됐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지난달 26일 일반 고객 대상 영업을 마무리한데 이어 30일 영업을 완전 종료했다.


롯데면세점은 이날 월드타워점에 종사하는 1300여명 중 롯데면세점 소속 직영사원 150여명 가운데 30여명은 본부와 타 영업점으로 충원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120여명은 절반씩 순환 휴업휴직 방식을 통해 휴업수당을 지급하면서 고용유지는 물론 하반기 신규 특허 재획득에 대비하기로 했다.


판촉사원 1000여명 중 90%는 롯데면제점 타 영업점 혹은 타 면세점으로 재배치가 확정됐다.


150여명의 용역직원은 희망하는 인원에 한해 타 영업점으로 배치하고 일부 인력은 월드타워점에 배치해 하반기 재개장을 위한 시설유지 등의 직무에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롯데면세점은 오는 4일부터 월드타워점 7층 중앙 보이드 주변공간을 인터넷면세점으로 이용하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고객 편의시설로 활용하기로 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월드타워점 매장 공간을 고객 편의시설로 활용하겠다는 것은 하반기 신규 특허를 재취득하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이와 함께 본점인 소공점을 확장해 지난해 29일 문을 열었다. 업계에서는 월드타워점 영업종료로 인한 매출 감소를 만회하고 인근에 새롭게 문을 연 신세계면세점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8∼12층에 들어서 롯데면세점 본점과 경쟁하고 있다.


면적이 한 층 늘어나면서 화장품과 향수 중심으로 입점 브랜드도 늘어났다.


달팡, 톰포드, 어반 디케이, 손앤박, 클리오, 에이지투웨니스 등이 새롭게 입점하고 설화수, 후 등 기존 인기 화장품 20여개 브랜드의 매장 면적이 확대됐다.


이보다 앞서 지난 5월 16일에는 SK워커힐면세점이 특허 만료로 문을 닫았다. 워커힐면세점은 10일까지 일반 고객을 상대로 영업을 해왔다.


워커힐면세점은 1992년 2월에 개장한 후 무려 24년동안 영업을 해왔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영업 중단 기간을 특허 재취득과 면세점 사업 재개를 위해 활용할 예정”이라며 “구성원들의 고용 불안이 없도록 노력하면서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등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워커힐면세점에는 면세점 소속 직원 200명가량과 입점 브랜드 파견직원 700명 등 약 900명이 근무해왔다.


워커힐면세점은 1000억원을 들인 대규모 확장을 진행하던 중 지난해 사업권 상실로 공사를 중단했다. 신규 특허 심사가 진행되면 공사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재개에 대비해 물류 및 IT시스템도 다시 갖춰야 한다.


SK네트웍스는 신규 사업자인 두산에 인천 자유무역지대에 있는 1818㎡ 규모의 통합물류창고 사용권과 면세사업 운영시스템·인터넷면세점 시스템 등 IT시스템을 넘겼다.


이들 두 면세점은 모두 올 연말 특허 재취득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두산과 신세계 등 신규 사업자들이 특허 추가 취득의 의지를 보이면서 쉽지 않은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롯데면세점은 최근 검찰의 대대적인 비자금 수사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로비 의혹 등으로 특허 재취득까지 험난한 길이 예상되고 있다.


사업권을 다시 따낸다 해도 공백에 따른 손실이 발생하고 입점 브랜드와의 협상 등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관세청은 한류 확산 등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특수에 대비하기 위해 서울에 4개의 면세점을 신규로 설치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말 발표했다.


관세청은 특허심사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대로 특허신청 공고를 게시하고 4개월의 공고 절차 및 2개월간의 심사를 거쳐 올해 말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