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출근' 김태윤 감독 "극중 사채 고민은 내 경험"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6-10-27 00:00:00
대부업체서 학자금 등 돈 빌린 경험 있어 극중 사체업자 재밌는 캐릭터로 나와 만족

영화 '잔혹한 출근'의 김태윤 감독이 사채 빚에 시달렸던 속사정을 털어놨다.

지난 23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잔혹한 출근'(제작 게이트픽쳐스)의 시사회에서 김태윤 감독은 "대부업체에 많이 가봤다. 돈도 여러 번 빌려 봤다"고 고백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악덕 사채업자들을 표현한 것도 경험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대부업체에서 학자금 등을 많이 빌렸었다. 업체에서 사람들을 보면서 느꼈던 심정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영화는 동철(김수로)과 만호(이선균)가 사채 빚에 시달리고 악덕업자에게 협박당하다 유괴를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악덕업체 주백통(김병옥)은 동철과 만호에게 고리사채를 요구하는 것도 모자라 유괴로 받을 돈 중 2억원을 내 놓으라는 충격적인 요구를 한다.

김태윤 감독은 "경험했던 것을 표현하다보니 살짝 과하거나 재미있는 캐릭터가 나온 것 같다"며 등장인물들에 만족스러워했다. 그리고 이 영화에 대해 "가장들이 무너지는 불쌍한 시대를 보여주는 따뜻한 영화"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이에 김수로는 "동철처럼 무능력한 가장이 되지 않으려 한다"고 웃었다. "동철이 되지 않으려 준비하고 있다. 미래에 대한 재테크도 생각한다. 영화 속 인물처럼 극단적인 모습은 결코 안 보여주려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수로는 극중 사채 빚에 허덕이는 실업자 '동철'로 등장한다. 악덕 사채업자에 시달리다 빚을 갚기 위해 고교생 태희(고은아)를 유괴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딸도 유괴 당하는 황당한 상황에 놓인다. '이중유괴'라는 극한 상황에 처하면서 딸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부성애를 연기했다.

이어 새신랑 김수로는 "결혼 후 마음 자세가 달라졌다"면서 "영화에 임하는 각오가 결혼 전과 비교해 크게 변한 것은 없다. 그러나 식구가 늘었으니 세상을 더욱 진지하게 바라보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채 빚에 허덕이던 동철과 만호가 돈을 갚기 위해 유괴범이 됐다가 도리어 딸을 유괴당하는 황당한 상황에 놓이면서 벌어지는 코믹스릴러 '잔혹한 출근'은 오는 11월 2일 개봉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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