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푸어 아파트’ 경매시장 열기 올려

산업 / 김세헌 / 2013-12-23 15:52:19
올해 수도권 경매시장 역대 최고 8만명 몰려…중소형·최저가 관심 급증

[토요경제=김세헌기자] 이른바 ‘하우스푸어’의 집들이 경매로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세값 급등과 각종 부동산 정책이 나와 매수세가 생기면서 수도권아파트 경매시장에 응찰자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16일 현재까지 수도권 아파트에 응찰한 총응찰자수는 7만8031명으로 이미 역대 최대치인 2006년 7만3119명을 넘어섰다. 12월31일까지는 8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법원경매에 입찰표가 제출된 수로, 지난해 5만3268명과 비교해서는 50% 넘게 올랐다.


우선 월 단위로 살펴보면 발표된 부동산 정책에 따라 응찰자수의 증감이 보인다.


지난 1월 5218명을 시작으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4.1부동산대책 발표로 4월(8120명) 들어 큰 폭으로 응찰자가 상승했고, 6월 말(5264명) 취득세 감면 종료와 함께 총응찰자수도 감소했다. 7월(5661명)~8월(6140명) 보합세를 보이다가 8.28전월세대책으로 9월(7706명) 들어 총응찰자수가 상승했고 10월(9376명) 들어서는 9000명을 넘어섰다. 10월명은 월별 역대 최대치이기도 하다.


이렇게 올해 경매법정을 찾은 사람들이 많았던 것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거래실종이 일어나 하우스푸어가 넘쳐나면서 경매 행 부동산이 봇물을 이뤘기 때문이다. 올해 수도권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12월 16일 기준) 2만9109건으로 12월 31일까지는 3만 건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8만명이 입찰한 물건 중 응찰자가 많이 몰린 물건의 특징을 살펴보면 중소형평형 아파트이면서 유찰이 2회 이상 돼 최저가가 저렴한 아파트다.


올해 가장 많은 응찰자수가 모인 수도권 아파트 경매 물건은 서울 노원구 공릉동 비선아파트(전용면적 48.6㎡)로 감정가 2억5000만원에서 3번이나 유찰된 후 지난 2월 4일 61명이 몰려 감정가 대비 70.8%인 1억7699만원에 낙찰됐다. 인기가 높은 소형평수임에도 3번이나 유찰돼 최저가가 감정가의 반값까지 내려가 사람들이 많이 몰렸다.


경기도 지역에서 응찰자 1위를 차지한 물건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 산들마을 동문굿모닝힐 아파트(전용면적 84.9㎡)로 감정가 3억원에서 2번 유찰된 후 지난 4월 2일 45명이 몰려 감정가 대비 74.7%인 2억 2415만원에 낙찰됐다.


인천 지역 고 경쟁률 사례는 인천 남동구 간석동 간석마을 풍림아이원아파트(전용면적 84.9㎡)로 감정가 2억4800만원에서 2회 유찰된 후 최저가가 1억7360만원까지 떨어진 후 지난 3월 22일 40명이 몰려 감정가 대비 91.7%인 2억2738만원에 낙찰됐다.


지지옥션 하유정 선임연구원은 “올해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은 하우스푸어와 거래실종이 양산한 경매물건이 법정에 넘쳐났고 전세값 상승과 함께 상·하반기 각각 큰 부동산 대책 발표로 매수세가 살아나 저렴한 물건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로 법정에 발디딜 틈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내년에도 전세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는 6억 이하 아파트 취득세 영구인하 확정으로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경매시장에 대한 관심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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