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부흥기” 막걸리, 2년째 두자리 수 성장세

산업 / 김자혜 / 2019-04-08 14:41:12
이마트, 막걸리 소비자 '2030세대·여성' 비중 늘어
3천원 이상 막걸리 판매 비중 2년 새 3배 ‘껑충’
[사진=이마트]
▲이마트는 2018년과 2019년도 1분기 막걸리 매출신장이 증가세라고 밝혔다. 2030 젊은연령층과 3천원 이상 가격대의 프리미엄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사진=이마트]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대형마트에서 막걸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2030연령대 소비자와 고급화전략이 주효했다.


8일 이마트가 최근 3년간 주류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막걸리는 2018년 16.6% 매출신장세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했다. 이는 1분기 기준 주류 중 가장 높은 신장세다.


지난 2017년 주류 전체 매출이 5% 이상 증가했으나 유독 막걸리 매출은 5.5% 감소한 바 있다.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마트는 막걸리 매출이 증가 요인으로 ‘젊은 감성의 막걸리 신제품’ 출시와 ‘프리미엄 막걸리 대중화’를 손꼽았다.


과거 막걸리는 투박한 맛과 패키지 때문에 기성세대가 즐기는 주류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주류업계는 새로운 소비층인 2030 세대를 겨냥한 젊은 감성의 신제품을 속속 선보였다.


서울탁주의 경우 지난해 10월 ‘인생막걸리(750ml)’를 출시했다. 인생막걸리는 부드러운 풍미를 한층 살린 제품으로, 도수도 5%로 낮췄다. 또, 기존의 진부한 디자인에서 탈피해 다양한 색감을 활용한 감각적인 라벨을 부착해 호평을 받고 있다.


강석필 주가에서 내놓은 ‘꿀막걸리(750ml)’는 달콤함을 강조했다. 국내산 벌꿀을 넣은 점과 벌꿀 발효 특허공법으로 빚었다.


이에 따라 이마트 막걸리 소비자 중 2030 젊은 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25%에서 2018년 29%로 1년 새 4%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63%에서 68 %로 5%포인트 늘었다.


고급화 전략도 막걸리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국순당은 지난해 5월 일반 생막걸리 대비 유산균이 1000배 많은 ‘1000억 유산균 막걸리(750ml)’를 선보였다. 가격대는 일반 막걸리 보다 높은 3000원대이나 올 1분기 기준 이마트 막걸리 매출 4위에 올랐다.


프리미엄 막걸리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1만 원 이상 고가 막걸리 상품도 2017년 1종에서 올해 3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9월 출시된 해창막걸리(900ml)’는 땅끝마을 해남에서 빚는다. 감미료를 첨가하지 않고 ‘물, 쌀, 누룩’ 등 기본원료만 사용해 재료 고유의 맛과 향이 살아 있다.


‘복순도가 손 막걸리(935ml)’도 지난 8월부터 이마트에서 판매중이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의 김정식·박복순 부부가 고장에서 난 쌀과 전통 누룩으로 옛 항아리 독에 발효시켜 만드는 전통주다. 특히 천연 탄산이 샴페인과 같은 청량감을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막걸리 중 판매가가 3천원 이상인 상품이 이마트 전체 막걸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5.1%에 불과했지만 올 1분기에는 17.4%로 껑충 뛰었다. 올 1분기 3천원 이상 막걸리의 작년 동기 대비 매출신장률은 269.5%에 달한다.


이마트 신근중 주류팀장은 “수요 및 매출 감소로 시름이 깊던 막걸리 업계가 트렌디한 신상품과 고급 라인업을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제 2의 부흥기를 맞고 있다”며 “막걸리가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올해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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