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업은행장 취임 1년... “기업 부실화 구조조정 마지막 책임지고 추진할 것”

산업 / 문혜원 / 2018-09-11 19:02:33
‘취임 1주년’ 간담회 진행..남북경협·신사업 발굴 프로젝트 장기 간구
이동걸 KDB산업은행장이 11일 취임 1주년 간담회를 진행하고 기자회견시간에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토요경제=문혜원 기자]“지난 10여년 간 대기업 부실 문제 고민 많았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조선업과 자동차산업 등 전통적인 제조업 재정비 등 마지막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다”


11일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금호, GM, 대우조선해양 등 그간 기업 부실화 구조조정 문제 관련, 어려웠던 부분을 토로했다. 전통적 제조업이 한계에 도달해 부실화된 징후가 있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 회장은 “산은이 지난 정부에 이어 부실기업을 많이 떠안았다”며 “구조조정을 잘 해서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산은의 업무이기 때문에 남은 임기동안 고민하고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대우건설, KDB생명 등 매각작업 등은 한계에 봉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도 팔고 싶다”며 “대우건설의 경우 호반건설과 매각가격을 충분히 협상해서 진행했음에도 모로코 사피발전소 손실로 막판 인수가 무산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회장은 “손실을 보더라도 매각을 하는 게 맞고 이와 관련해 산은 회장으로서 책임져야 한다면 책임을 지고 나갈 것”이라며 “임기 중에 기회가 된다면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외에도 이 회장은 창업 혁신 신기업 발굴 프로젝트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최대 약 2조원 규모의 펀드를 올해 안에 조성한다고 밝혔다. 정책자금 위탁운용 출자규모는 재정자금 1000억원, 산업은행 5000억원, 산은캐피탈 1000억원, 성장사다리펀드 1000억원 등 총 8000억원을 공동으로 출자한다. 나머지는 민간자본과 추가 매칭을 통해 약 2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펀드조성 중점방향은 중소(벤처)·중견기업의 성장자금 공급 (M&A, Buy R&D, 해외진출 등). 회수단계투자(중소기업 Buy-out, 세컨더리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 지원 등이다.
민간출자 참여 확대 등을 통해 창업초기를 지나 성장단계에 있는 혁신기업에 충분한 규모의 자금 공급을 추진한다.


민간출자자를 선확보한 운용사를 우선 선정하는 등 민간주도의 출자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정책자금 출자자의 초과수익 일부 이전 또는 펀드손실 일부 보전 등을 통해 민간출자자 앞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M&A 방식의 회수와 후속투자(Follow-on) 등의 실적은 운용사 앞 추가 인센티브 기회도 제공해 민간 참여확대 유인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올해부터 3년간 총 8조원 규모로 조성될 성장지원펀드를 통해 성장성 있는 중소·벤처기업 및 중견기업에 충분한 규모의 모험자본을 공급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질적 고도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 남북경협 사업에 대한 역할 부문에서는 “해외금융기관 등과 큰 그림을 두고 협력해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지금당장보다는 장기적으로 시간적 투자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북한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남북한의 정치적 교감이 완성돼야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잠재력이 큰 만큼 리스크 우려 대비도 한다는 입장이다.


이 회장은 “리스크라는 건 아무래도 정치적, 외교적, 군사적 리스크에 의해 경제가 멈추는 것일 것”이라며 “반대로 먼저 경협이 어느 정도 잘 이뤄지면 정치나 군사문제도 안정되고 이게 상승작용이 되면서 리스크도 적어지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신설법인 논란이 일고 있는 한국GM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GM이 일방적으로 연구·개발(R&D)신설법인을 설립하지 못하도록 법원에 가처분 신청서(주주총회 개최금지 가처분신청)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주 법원에 ‘주주총회 개최 금지 가처분신청’을 냈기 때문에 GM 측 일방적인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한국GM의 정상화 속도 문제에 있어서는 성과로 보기에는 기간이 짦았기 때문에 현재 단정 짓기는 불가하다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GM 측 이사회에서 언급된 한국GM 신설법인 문제는 구체적인 안건이 아니다”라며 “한국에 신설법인을 만들 수도 있다는 보고 차원이며, 내용이 밝혀져야 산업은행도 이후 반대와 찬성으로 갈려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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