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유럽진출 기업 위한 포럼 개최

산업 / 박진호 / 2014-06-03 23:18:52
정세 변화 심한 최근 유럽 분위기에 대한 빠른 대처 강조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변화하고 있는 유럽의 정세와 분위기 등과 관련하여 투자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주의와 변화를 당부했다.


대한상의는 3일, 서울 세종대로에 위치한 상의회관에서 한국외대-현대경제연구원 EU센터, 주한유럽상공회의소와 함께 ‘유럽의 투자환경 및 투자진출 시 유의사항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진행된 포럼은 최근 유럽의회 선거로 인해 나타난 유럽의 분위기 변화에 대한 부분에 우리 기업이 빠르게 대처해야 함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5일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는 프랑스와 영국의 반(反)유럽연합(EU) 정당이 대거 약진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프랑스에서는 마린 르펜이 이끄는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이 25%의 득표율로 전국 단위 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다. 국민전선은 프랑스에 할당된 유럽의회 의석 74석 중 24석을 확보했다. 영국에서도 극우성향의 영국독립당(UKIP)이 28%의 득표를 기록하며 100년이 넘게 이어져 온 보수당과 노동당의 양대체제를 무너뜨렸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교민주당과 기독교사회당 연합이연정을 운영하는 사회민주당과 함계 60% 이상의 득표율을 얻은 독일에서는 극우성향의 발원을 어느정도 제어했지만, 전통적으로 유럽의 경제를 이끌어왔던 국가들 중 주축인 영국과 프랑스에서 유럽연합에 반대하는 세력이 급진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향후 유럽 경제와 정치의 심각한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 포럼에서 법무법인 율촌의 조현철 프랑스 변호사는 ‘유럽 내 외국인 투자에 적용되는 규제’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유럽연합 내에서는 원칙적으로 외국인 투자가 자유롭게 허용되고 동일한 법제 적용을 받지만, 최근 유럽에서는 통합유럽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변호사는 “프랑스를 비롯한 몇몇 국가에서 외국인 투자에 대한 새로운 제한조치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유럽 투자진출을 준비하는 우리 기업들은 향후 개별 투자 대상국의 법제도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글로벌 경제 위기의 진원이었던 유럽의 경제 위기에 대한 변화와 진단도 이어졌다. ‘유럽의 투자환경 및 투자유치 현황’을 발표한 김창원 로베코(Robeco) 자산운용 한국사무소 대표는 “유럽경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노력에 힘입어 최악의 시나리오를 이미 벗어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 대표는 유럽 경제 위기의 진앙지로 불렸던 PIIGS(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국가들의 회복세도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미 이들 국가의 주가 상승률은 다른 유럽 국가들을 추월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또한 “유럽 시장은 인구 고령화에 따른 잠재성장률 저하, 높은 실업률과 부채율 등이 지속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실질가치 대비 저평가에 따른 새로운 투자기회도 많을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힌퍈 이날 포럼에는 동양기전, 세아홀딩스, 페스텍 등 유럽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기업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했으며, 유럽 진출 및 투자와 관련하여 변화된 현지 투자 환경과 유의 상황 등에 대한 세미나 진행에 깊은 관심과 높은 만족도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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