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소셜 ‘Yuth' 감성마케팅 경쟁...실제 효과는?

산업 / 문혜원 / 2018-09-11 08:52:52
상품판매에 의존한 ‘반짝 마케팅’ 우려..다양한 소비연령층 공감 컨셉 필요
<이미지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문혜원 기자] 최근 은행권에서는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상품 홍보 및 이벤트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래고객(Yuth)’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했다. 하지만 금융상품은 특성상 패션상품과 달리 ‘자랑’을 하거나 상품의 배짱을 보여주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젊은 고객들의 중요한 소통채널로 자리 잡으면서 시중은행들이 모두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소셜 SNS 영상 '은근남녀썰' 화면(이미지캡처 : 네이버 TV)

은행권 중 SNS를 통해 유투브 영상을 적극적으로 선보이는 곳이 있다. 우리은행은 페이스북 통해 ‘웹’ 드라마형식의 바이럴영상을 꾸몄다. 이 영상은 '은근남녀썰'이라는 주제로 젊은 남녀의 결혼· 일을 소재로 만들어져 공감을 이끌고 있다는 평이다. 현재 영상 조회수는 90만회로 넘어섰다.


우리은행은 이밖에도 고객에게 금융이해를 돕고자 금융꿀팁에 대한 ‘하우투’형식과 ‘투토리얼 형식’과 같은 콘텐츠를 구성했다. 실제 은행직원들이 출연해 금융정보를 소개하고, 상품활용법을 안내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소셜 디지털 마케팅으로 성공한 은행으로 꼽힌다. ‘쏠(SOL)’에 탑재된 디지털 특화 상품 ‘쏠편한 선물하는 적금’이벤트를 지난 7월 17일부터 5주간 진행한 결과 많은 젊은 고객들의 선택을 받았다.


신한은행 페이스북 계정화면

신한은행은 이외에도 선호하는 금융상품 등을 알아보는 SOL문조사, SOL림픽 등 SNS의 장점을 살린 다양한 기획들로 꾸며졌다. 신한은행은 2011년 8월 페이스북을 시작으로 SNS를 통한 고객과의 소통을 시작했다.


현재 SNS 팔로워 수는 페이스북 85만6000명, 인스타그램 2만4000명, 카카오스토리 12만2000명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위성호 은행장 취임 이후 SNS Lab을 신설해 디지털에 익숙한 고객과 친근하게 소통하는 젊고 혁신적인 브랜드 구축을 위해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IT와 관련이 없을 것만 같은 농협은행도 SNS를 통해 이미지 변신에 나서고 있다. 농협은행은 최고경영자(CEO)들이 젊은 감각으로 SNS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직원들의 SNS 이용이 늘고, 자연스럽게 SNS 활성화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실제 김병원 농협은행중앙회 회장과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전국에 산재해 있는 농협의 특성을 반영해 SNS를 통해 경영행보와 성과를 알리고 있다. 또 각종 금융상품이나 서비스를 소개하거나 고객과의 소통의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여행·생활에서 활용한 금융꿀팁과 같은 다양한 이벤트도 선보이고 있다. ‘나의 여행 타입은?’, ‘올바른 태극기 게양법’ 등 생활에서 유용한 정보를 담고 있는 ‘꿀톡’ 등이 실제 이용자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 설명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페이스북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이유로는 페이스북이 잠재고객을 찾아내는 알고리즘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우리은행의 바이럴 마케팅을 활용한 유투브 영상의 경우 브랜드를 노출하고 싶은 회사 이미지와 기존 대중광고에서 실증을 느끼던 젊은 고객들이 인터넷으로 관심이 쏠리면서 특색 있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차별화 영상에 흥미를 느낀다는 분석이다.


최재용 한국소셜미디어진흥원 원장은 “은행들이 점포가 축소되고 인터넷은행 확산으로 수익이 점차 줄어들자 온라인 광고마케팅으로 소셜 서비스를 택하고 있다”며 “은행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통장을 계설하거나 상품에 가입하면 꾸준히 거래고객으로 남게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들은 SNS통해 금융상품을 소개하는 것이 얼마나 금융소비자의 이해를 돕는가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경영자의 입장에서 상품을 판매한다는 차원에서의 반짝 광고효과를 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성구 서울대학교 소비자경영학 교수는 “소비자는 실제 금융상품을 활용했을때 이해도가 매우 중요하다”며 “금융상품은 패션이나 악세사리 상품처럼 자랑을 하는 요소는 아니기 때문에 젊은 고객을 아울러 서민소비층(저신용자·고령층)도 고려한 다양한 상품소개와 설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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