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문혜원 기자] 지난8월 외환시장이 다소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최근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 신흥국 금융 불안 우려 속에도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4개월간 지속적으로 30억 달러가 유입됐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30억1000만 달러가 순 유입 됐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5일 기준 1121.5원으로 지난 7월 1118.7원과 비교해 0.2% 올랐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이 30억을 달성한 것은 국내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모두 순유입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채권자금은 20억 달러, 주식자금은 10억2000만 달러가 유입됐다. 유입 규모는 총 5월 30억5000만 달러였다.
특히 채권자금은 올해 143억9000만 달러 유입됐고, 주식자금은 4 ~6월 유출이 이어지면서 23억1000만 달러 유출을 기록했다. 외평채 5년물 CDS프리미엄도 8월 평균 42bp(1bp=0.01%p)하락하는 등 안정된 수준을 유지했다.
신흥국 통화는 미 달러화 강세에 일부 취약 신흥국의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큰폭 약세를 보였다. 신흥국 통화는 JP모건의 10개국 신흥통화지수(JPM) 기준으로 8월 1일~ 지난 5일 중 7.2% 하락했다.
신흥국 주가도 MSCI기준 6%하락하는 등 큰 폭으로 떨어졌다. 브라질 BOVESPA -5.2%,터키ISE100 -4.3%, 인니IDX-4.3% 등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기초경제여건이 취약한 터키와 아르헨티나, 남아공의 통화가치도 급락했다. 같은 기간 달러화 대비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29%, 터키 리라화는 25.4%,남아공 란드화는 15%나 하락했다.
반면, 미 달러화는 안전자산 선호로 강세를 보이며 8월1일부터 9월5일 중 0.7% 절상됐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축소됐다.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6월 5.2원, 7월 3.9원에서 8월 3.5원으로 줄어들었다. 변동률도 7월 0.34%에서 8월 0.31%로 줄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지수(DXY)는 지난 5일 95.2로 7월말 94.6에 비해 0.7%상승하는 등 강세를 지속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작성한 주요 26개 교역국 통화대비 달러지수도 같은 기간 123.9에서 126.2로 1.9% 상승했다.
선진국 국채금리(10년)는 미국 국채금리가 같은 기간 2.96%에서 2.90%로 0.06%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터키는 18%에서 19.78%로, 브라질은 11.18%에서 12.60%로 큰 폭 상승했다. 이는 대외건전성 등 기초경제여건이 취약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세계무역분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국제금융시장 가격 변동성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선진국 국채금리는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흥국 국채금리는 터키와 인도네시아 등 일부 취약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며 "터키는 대선 총선 후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도네시아는 금리인상 영향 등으로 큰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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