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손목시계' 벗어나는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

산업 / 여용준 / 2017-09-19 16:33:01
목 뒤, 허리 등 몸에 밀착한 기기 출시…'운동량' 외에 다양한 건강정보 측정
나무의 자세습관교정 웨어러블 기기 '알렉스 플러스'. <사진=나무>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웨어러블 기기가 처음 등장했을 때는 손목시계 형태로 이뤄져 걸음수나 심박수, 운동량 등을 측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미 스마트폰의 발달로 손목시계가 자취를 감춘 시점에서 다시 손목시계가 등장한 것은 이용자들에게 다소 불편함을 줄 수 있는 일이었다.


이같은 고민 덕분에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는 국내 스타트업들을 중심으로 손목을 벗어나 몸에 더 가까운 곳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스마트 디바이스쇼 2017’(KITAS 2017)에서는 기존의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기기를 벗어난 새로운 방식의 웨어러블 기기가 공개됐다.


이 기기들은 허리에 착용하거나 목에 거는 형태로 진화에 몸에 더 밀착하는 것은 물론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기기가 잡아내지 못한 건강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2014년 처음 문을 연 스타트업 나무가 내놓은 ‘알렉스 플러스’는 목 뒤에 거는 형태로 자세를 측정하는 헬스케어 기기다. 사용자가 기기를 목에 걸면 장시간 목에 무리가 가는 자세를 취할 경우 알람이 울려 자세 교정을 도와준다. 나무 측은 이 기기가 ‘자세 습관을 교정할 수 있도록 돕는 기기’라고 설명했다.


알렉스 플러스는 지난해 6월 출시한 ‘알렉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더 가볍고 실용적인 기능을 갖췄다.


지난 7월 1일 네이버 스토어팜을 통해서 런칭했으며 일부 면세점과 백화점을 비롯한 오프라인 매장에도 입점될 예정이다.


또 지난해 미국, 유럽 시장 진출에 이어서 올해는 중국, 일본, 호주에 본격 진출한다. 알렉스 플러스는 현재 네이버 스토어팜에서 런칭 기념 특별가인 8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배규진 나무 영업관리팀장은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고 거기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많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창업 단계부터 이 부분을 염두해두고 개발했다”고 말했다.


자세습관 교정 웨어러블 기기는 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한국기업이 경쟁하고 있다. 배 팀장은 “전 세계 3개 기업이 경쟁하고 있지만 목과 어깨, 허리 등 기기별로 진단하는 부위가 다 달라 뚜렷한 경쟁관계를 형성하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나무는 앞으로 알렉스 플러스보다 더 세밀화해 목 뿐 아니라 허리와 어깨 등을 진단할 수 있는 ‘종합 자세진단 웨어러블 기기’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웰트의 스마트벨트. <사진=웰트>

이밖에 삼성전자 사내벤처에서 탄생한 웰트는 허리띠에 착용할 수 있는 스마트 벨트를 판매하고 있다. 이 기기는 허리띠에 스마트 모듈을 장착해 걸음수 뿐 아니라 식사량과 앉아있는 시간, 허리치수 변화, 운동량 등을 측정할 수 있다. 리튬폴리머배터리를 활용해 최장 2개월간 배터리를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


웰트는 허리띠 버클에 장착할 수 있는 스마트 모듈을 개발해 많은 빈폴 등 국내외 유명 패션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했다.


강성지 웰트 대표는 “스마트폰이 대중화 된 시대에서 사람들은 손목시계를 익숙하게 착용하지 않는다. 그런 가운데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기기는 이용자들에게 착용해야 할 것이 하나 더 늘어난 꼴”이라고 말했다.


이어 “익숙하게 착용하는 패션잡화가 헬스케어 기기가 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서 벨트를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손목보다는 몸의 중심인 허리에 기기를 장착하면서 더 정확하고 다양한 건강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웰트는 현재 국내외 여러 패션브랜드와 협업해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스마트벨트에 이어서 체온 측정이 가능한 이어폰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웰트의 스마트벨트와 나무의 알렉스 플러스는 국내 이동통신사와 협업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자체 판매망을 확보해 온·오프라인에서 판매경로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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