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美 철강 관세폭탄 저지 '분주'

산업 / 여용준 / 2018-05-21 17:24:29
▲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대미(對美) 아웃리치(접촉)를 위해 지난달 2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를 막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6일부터 오는 9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철강 232조 조치에서 한국산을 제외해줄 것을 미국 측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이 철강과 관련해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달 말 이후 두 번째다.

지난달 미국 방문에서 김 본부장은 개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의장,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등을 만나 우리 측 입장을 전달했다.

당시 김 본부장은 한국산 철강이 미국 철강산업에 위협이 되지 않고 오히려 현지 투자를 통해 미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과잉 해소 노력도 기울이고 있음을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대미 철강 수출은 2014년 497만t에서 지난해 340만t으로 31.5% 줄었으며 한국산 철강의 미국 점유율도 2014년 4.6%에서 지난해 3.5%로 하락했다. 또 미국 현지에 57억 달러를 투자해 3만3000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12개 제재국 중 유일하게 자동차 현지생산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3년 간 아시아 조강설비가 951만t 증가한 반면 한국은 352만t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국 측이 제기한 중국산 철강재 환적 문제에 대해서는 대미 수출품목 중 중국산 소재의 사용 비중은 2.4%에 불과하며 한국의 중국산 철강수입은 21%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2차 미국 방문에서도 김 본부장은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미국 주요 인사들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김 본부장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 로버트 라이씨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행정부 인사들과 오린 해치 상원 재무위원장 등 미국 주요 상·하원의원들을 만나 우리 측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김 본부장의 미국 방문 외에도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5일 윌버 로스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는 등 철강 관세 저지를 위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산업부는 미국이 관세 부과를 최종 결정할 경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강성천 산업부 차관보는 “한국을 비롯한 12개국에 관세를 선별적으로 적용하는 안으로 최종 결정된다면 WTO 제소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자국 철강업계 CEO들과 간담회를 갖고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규제 의지를 밝혔다.

국내 철강기업 중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대기업은 수출경로를 다변화 해 대미 수출 비중이 낮은 편이지만 넥스틸, 휴스틸, 세아제강 등 중견업체들은 대미 수출 비중이 높아 25% 관세가 부과될 경우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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