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골목상권 침해 놓고 논란 가열

산업 / 이완재 / 2013-08-26 11:55:17
점포 출점 놓고 전국 주요 시장상인과 마찰

전국 매장만 900여개...지난해 매출 7500억 성장
시장상인들, 중기청에 사업조정신청 내며 반발
다이소 “골목상권 침해 표현, 왜곡된 해석이다”

▲ 균일가 생활용품 숍 다이소가 지난달 22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900호점 개점 및 균일가 시장 1조원 시대를 맞아 성공 비결과 앞으로의 경영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은 박정부 다이소 회장.

[토요경제=이완재 기자] 균일가 생활용품숍으로 유명한 다이소(회장 박정부)가 전국 주요 시장에 속속 입점하며 골목상권 침해논란에 빠졌다. 서울 정릉시장을 비롯한 전국의 주요시장 상인들은 다이소의 입점진출에 맞서 중소기업청에 진출을 막아달라는 사업조정 신청을 내는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다이소 측은 골목상권 침해는 억울하다는 입장과 함께 입점확장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다이소와 중소 소상공인간 벌어지고 있는 밥그릇 싸움이 또다른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다이소는 최근 서울 정릉시장 상인들이 이달 말 오픈 예정인 다이소 정릉점에 대해 중기청에 사업조정을 신청한 것과 관련, "왜곡된 해석"이라고 밝혔다.

다이소 안웅걸 이사는 지난 19일 "다이소는 앞으로도 전통시장과의 상생협력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고려하고 있다"며 "우리가 가진 경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함께 윈-윈 할 수 있는 경영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이사는 또한 "1%대의 영업이익을 추구하는 다이소는 상생의 원칙을 지켜나가면서 합리적인 소비자들의 소비 트렌드를 꾸준히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릉시장을 비롯해 몇몇 지역에서의 사업조정 절차 중에 있는 것에 대해서는 "골목상권 침해라는 일부 표현은 다이소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잘못 이해하거나 왜곡된 해석"이라며 "사업조정을 위한 노력과 진행 과정을 종합적으로 파악하지 않고 표면적인 상황만을 보고 골목상권 침해 논란 운운하는 것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 서울 정릉시장 상인들은 이달 말 개장 예정인 다이소 정릉점에 대한 사업조정을 중기청에 신청했다.

사업조정은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일정 기간 대기업이 사업을 개시하거나 확장하는 것을 유예·축소하도록 정부가 중재하는 것.

지난 4월에는 서울 대방동 상인들이 다이소 대방남부점을 상대로 사업조정을 신청해 현재 중기청 중재로 협의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안양 중앙시장 상인들이 다이소 안양점에 대한 사업조정을 신청해 다이소가 일부 품목을 판매하지 않고 매장을 더 확장하지 않는 조건으로 합의했다.

사업조정을 신청한 곳은 주로 주방·청소용품과 문구류 등 다이소와 판매 품목이 겹치는 업소들이다. 다이소가 음료수·조화·씨앗으로 품목을 확대하면서 동네슈퍼·꽃집도 가세하고 있다.

다이소는 지난 1997년 1호점을 연 이후 현재 국내에 매장 900개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5년새 3배 넘게 성장했고, 지난해 매출액만 7,500억원에 달했다. 올해는 9,000억원을 바라보는 기업으로 성장중이다. 다이소는 주요 역세권과 시장 주변에 매장이 많으며 싼 가격을 내세워 전통시장 내 생활용품 가게들과 직접 경쟁하고 있어 앞으로도 이 같은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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